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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우조선해양, 워크아웃 전망 나오지만…‘산 넘어 산’
정부, 최소 3조원 신규자금 투입 검토…‘밑 빠진 독에 혈세 붓기’ 비판 못 면할 듯
 
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  2017/03/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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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소 3조원 이상의 신규자금 투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워크아웃 및 프리패키지 플랜 등으로 시중은행과 회사채 채권자 동참을 압박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우조선해양을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자구노력과 수주, 유동성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약 3조원 이상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을 향한 조 단위 혈세 투입이 반복되는 가운데, 해당 기업에 대한 회생 가능성 여부를 놓고 시장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또한 유독 대우조선해양에만 제공하는 금융당국의 특혜 제공에 따른 관련 업계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의 파산 시 56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가 경제 손실을 감안해 이와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015년 10월 4조2000억원의 지원 결정 당시 “추가 신규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것을 번복하면서, 금융당국 스스로 원칙을 훼손했으며,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번번이 놓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7조원에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4월 4400억원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총 94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막아야 한다. 또 금융채무 19조원과 부채비율 4000%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이다.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이미 수주한 선박을 건조해 인도하는 것 조차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2021년까지 부족 자금이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나올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원방식은 자금이 부족할 때 마다 빌려주는 단기대출(브릿지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지원을 조건으로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을 내걸 전망이다. 대우조선에 자금을 빌려준 다른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채무재조정을 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과 회사채 채권자 등에 대해 채무재조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 및 프리패키지플랜(P플랜)을 불사하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워크아웃은 채권액 기준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추진이 가능하고,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의 채무재조정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의 워크아웃 추진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동의만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 반면 P플랜은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을 전제로, 법원 주도의 일괄적이고 신속한 채무조정을 진행하는 일종의 법정관리에 해당하는 구조조정 방안이다.

 

그러나 워크아웃 및 P플랜 상태에 돌입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신규수주가 어렵고, 발주자와의 계약취소 외에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발급해준 10조원 가량의 선수금환급보증(RG)를 모두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워크아웃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월말 기준 6조6000억원의 RG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현대상선에 적용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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