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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5월 장미대선’…경선 앞둔 정당들의 숙제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순항…경선룰 놓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난항
‘뷔페형 경선’ 자유한국당, 지지율 1%도 안되는 후보들만 가득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  2017/03/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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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순항…경선룰 놓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난항

‘뷔페형 경선’ 자유한국당, 지지율 1%도 안되는 후보들만 가득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가운데 정치권은 오는 5월9일에 진행될 ‘장미대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침묵하던 이들이 일제히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갖가지 공약을 제시하고, 경선후보 등록이 이어지는 등 조기대선 판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대선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대다수 정당들은 신발끈 매기에 여념이 없다. 현재까지 대선후보를 확정지은 정당은 원내 비교섭단체인 정의당 뿐, 다른 원내교섭단체들은 경선 후보 등록이 이제야 마감되거나 시작되는 모양새다.

 

▲ 5월에 진행되는 '장미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왼쪽 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왼쪽 아래),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 아래)  © 문화저널21

 

‘대선행 티켓’ 제일 먼저 획득한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의 ‘4파전’ 확정   

 

정의당은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일찌감치 대선후보를 확정지었다. 정의당의 대선주자는 80%가량의 표를 얻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로 정해졌다. 

 

원내 교섭단체들은 경선룰 합의를 둘러싸고 후보자들 간 신경전이 치열했다. 이 때문에 좀처럼 경선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후보등록 절차가 조금씩 늘어지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제일 먼저 스타트를 끊은 원내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이다. ‘완전국민경선제’로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룰을 제일 먼저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어제(13일) 저녁6시를 기점으로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 지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룰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선룰에 대한 불협화음은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대선행 티켓을 얻기 위해 당내 경선에서 경쟁을 벌일 후보들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까지 총 4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4파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동상이몽…경선룰 갈등으로 흔들리는 국민의당

손학규에 이어 안철수까지…후보자들 달래느라 바쁜 지도부

 

국민의당은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13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일정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본격적인 후보등록 일정이 시작됐지만 이는 12일 합의 발표할 계획에서 하루가 늦어진 것이다.  

 

계속 일정이 늦춰지는 것은 경선룰을 둘러싼 후보자들 간의 갈등 탓이다. 투표방식을 정함에 있어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판을 깼고, 후보선출 일정을 놓고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측이 줄 사퇴로 항의를 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 선관위에서는 사전 선거인단 모집 없이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라는 규칙을 확정하고 4월5일을 최종 후보선출일로, 순회경선 횟수는 7차례로 정했다. 더 이상 일정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박지원 대표의 중재 덕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투표를 주장하며 경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손 전 대표에게 안 전 대표가 손을 들어주고, 손 전 대표 역시 여론조사를 일부 수용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이었지만, 최종후보 선출일과 순회경선 횟수를 놓고 문제가 터졌다.  

 

4월2일 후보선출을 주장해온 안 전 대표 측은 “당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당원을 위한 것도 아니다. 수용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고, 참모진이 잇따라 줄 사퇴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졸지에 경선을 앞두고 후보자들 마음 돌리기에 전력을 쏟는 황당한 상황에 봉착했다. 박지원 대표는 안 전 대표 측에게 대승적 차원에서 승복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다. 현재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이는 평당원인 양필승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제외하면 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경선참여 의사를 밝혀 4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지지율 회복과 경선룰 갈등으로 ‘이중고’

 

바른정당은 장미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회복해야 한다는 숙제에 경선룰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과제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앓고 있다. 

 

당초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간의 이견으로 인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경선룰 갈등이 고착상태에 빠진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면서 3일 ‘국민정책평가단 40%, 당원투표 30%, 여론조사30%’라는 경선 방식을 극적으로 확정지었다. 

 

어렵사리 경선룰 갈등을 봉합했지만,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이라는 변수가 나오면서 경선룰 갈등이 재점화 되려는 모양새다. 당내에서는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경선룰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승민 캠프에서는 이러한 당내 목소리가 다소 불편한 눈치다. 침체돼 있는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를 확정짓고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이 캠프 측의 입장이다. 

 

현재 보수적통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이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자유한국당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보수진영 내 바른정당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유승민과 남경필이라는 2강구도에 정운찬 전 총리가 가세한다면 바른정당의 경선은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뷔페형 경선’될까…인물 많고 실속 없어

지지율 1%도 안되는 이들 뿐…황교안 영입하거나 홍준표 키워야하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치명타를 입은 자유한국당은 현재까지 대선출마 선언자가 제일 많은 정당이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조경태 의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에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가능성까지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온 김진태 의원까지 가세했다. 

 

10명이 넘는 의원들이 일제히 대선출마에의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13일부터 15일 오후3시까지 대선 후보자 등록이 진행된다. 워낙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이 많기 때문에 예비경선을 치르고 본경선에 참여할 3명을 추려낼 예정이다. 

 

하지만 이인제, 김문수, 원유철, 김진, 안상수 의원 등은 자유한국당의 경선룰에 문제점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의원은 오늘 중 후보등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인제, 김문수, 김진 등은 경선룰이 유지되는 한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출마선언을 한 이들이 많다고 해도 이들의 지지율이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먹을거리는 많은데 실속은 없는 ‘뷔페형 경선’이 될 우려가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후보자로 거론되는 이들은 황교안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다. 황교안 권한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지지율이 1%에 머무르거나 그마저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경선을 치른다고 하더라도 의미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을 영입하거나, 홍준표를 키우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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