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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인인증서 폐지보다 플러그인 폐지가 먼저
공인인증서 구동 시 자동 설치되는 플러그인이 불편함 초래
 
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  2017/03/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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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구동 시 자동 설치되는 플러그인이 불편함 초래

 

인터넷에서 공인인증서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공인인증서 폐기’ 공약을 내세워 많은 사람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분명 공인인증서는 필요한 인터넷 기술이지만 왜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공인인증서를 구동할 때 자동으로 설치되는 ‘플러그인(plug in)’인 때문이다.

 

인터넷 뱅킹이나 은행홈페이지에 접속 할 경우 공인인증서 구동을 위해 자동으로 플러그인이 다운로드된다. 몇 분을 기다려 다운을 받으면 홈페이지는 강제로 종료되고 다시 접속해야 한다. 여기에 각 은행마다 사용하는 ‘플러그인’이 달라 그때그때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시 받아야 한다.

 

10년 전, 우리나라에 공인인증서가 도입 될 때부터 플러그인도 함께 도입됐다. 그때 구축해왔던 공인인증서 시스템이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물론 플러그인을 다운 받지 않고도 공인인증서 구동은 가능하다. 하지만 시중 은행과 금융사, 정부 기관 등은 교체 비용을 이유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외국인들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여주인공의 코트를 구매하기 위해 국내 쇼핑몰에 접속했지만 공인인증서에 막혀 구매를 포기했다는 ‘천송이 코트’ 논란이 일어나자 정부는 그제서야 공인인증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국세청 등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다’며 공인인증서에 대한 문제를 서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공인인증서는 UN의 전자서명 모델을 충족하고 있기에 기술적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플러그인이 사용을 불편하게 만든 만큼 무대포로 공인인증서를 폐지하겠다고 나설게 아니다.

 

플러그인을 없애야 한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기술도 아직 개발 중이다. 그렇지 않으면 공인인증서에 대한 오해와 불만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lyr@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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