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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노룩패스’…김무성 “그걸 왜 해명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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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퍼져나가며 각종 풍자물 양산…‘한국 정치인의 스웨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캐리어를 수행원에게 밀어준 것이 ‘노룩 패스(No look pass)’로 불리며 논란을 낳는 가운데 김 의원은 “그게 이상하게 보이더냐”라며 “그걸 왜 해명해야 하냐. 할 일이 (그렇게) 없나”라고 받아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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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세이] 미국의 유명선진금융의 농락
 
이해익 기사입력 :  2017/03/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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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이란 뜻이다. 세상일은 변화가 무쌍해서 길흉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옛날 중국 북쪽의 요새에 한 노인이 살았다. 노인의 수컷 말이 어느 날 국경너머 오랑캐 땅으로 달아났다. 황량한 변경지역에서 말은 대단히 귀중한 재산이었다. 이웃들은 큰 손해를 본 노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나 노인은 태연히 말했다. “글쎄요.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몇 달이 지나 그 말은 암말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망아지를 데리고 돌아왔다. 이웃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했다. 노인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 일이 도리어 화가 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소?”

 

얼마 후 노인의 아들이 암말을 타다가 낙마해서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됐다. 노인은 또 태연히 말했다. “ 누가 아오? 이 일이 복이 될지.” 이듬해 전쟁이 나자 젊은이들은 모조리 소집되어 거의 죽거나 행방불명이 됐다. 하지만 노인의 아들은 정당하게 소집을 면제받았다.

 

◆ 국민이 사랑하는 두꺼비

 

국내 소주 1위 업체 진로는 2004년 80주년을 맞았다. 진로는 몇 안 되는 한국의 장수기업이다. 법정관리중인 진로는 최근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래서 별도의 행사 없이 80주년을 차분하게(사실은 슬프게) 보냈다. 진로는 1924년 창업주인 고 장학엽 회장이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당시는 알코올 도수 35%의 증류주로서 트레이드마크는 원숭이였다. 원래 평안도 지방에서는 원숭이가 복을 상징하는 영특한 동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6·25전쟁으로 월남한 후 1954년 두꺼비가 처음 등장했다. 서울에서는 두꺼비가 복을 상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지녔기 때문이다. 1964년부터 약 10년간 강자였던 ‘삼학’과 전쟁을 펼치며 드디어 정상에 우뚝 섰다. 1975년부터 지금의 ‘진로’ 상호를 쓰면서 약 30년간 소주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런데 1990년을 전후해 유통과 건설 등으로 무리하게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결국 IMF위기 직전인 19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1998년 10월 참眞이슬露은 국내 역사상 최고의 브랜드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을 도입했다. 알코올 도수 21%의 부담 없고 깨끗한 맛으로 출시 이래 2004년 7월 말 현재로 70억 병의 판매를 돌파했다고 한다. 기적 같은 일이다. 부도도 못말린 온 국민의 진로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진로는 망하기 결코 쉽지 않은 회사였다. 그런데 파산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6,159억원 순 매출과 1,29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믿었던 골드만삭스에 발등?

 

진로담당 국제변호사에 의하면 미국의 선진금융자본 골드만삭스는 1998년 당시 화의중이던 진로의 경영컨설팅을 위해 들어왔다. 다급한 처지에 있던 진로에 자산매각 주간사 계약을 할 것처럼 행동하며 회사정보를 미리 요청했다. 진로는 명성이 높은 골드만삭스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회사기밀정보를 제공했다.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변제능력과 회생의 가능성을 파악했다. 결국 약 4,000억 원의 진로채권을 약400억 원이라는 헐값에 매입한 후 2003년 3월에 진로에 대한 파산신청을 했다.

 

진로가 골드만삭스의 적대적 인수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것은 이와 관련된 국내법이 허술했기 때문이라고 변호사는 주장한다. 비밀유지협약을 위반하고 기밀정보를 활용하여 진로채권을 매입한 골드만삭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진로는 소송을 취하했다. ‘한국 내에 현존하지 않는 피고에 대해 인적 관활권을 행사할 수없다’고 법원이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계 회사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또 채권자로서 한국법의 수혜를 받는다면 그 외국회사의 직원은 한국법원의 관할에 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여하간 둔하고 멍청했던 한국기업은 냉혹한 유명 선진금융자본에 혹독한 대가를 치른 것이다.

 

이해익 경영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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