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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출시한 엔씨소프트…'공매도'에 주가 연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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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불공정 거래 관련 엔씨소프트 조사
리니지M 출시 전날 배재현 부사장은 보유 주식 모두 팔아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제보가 여러 건 접수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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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문화로 세상보기] 슈퍼 빌런과 함께 귀환한 샤말란 감독 ‘23 아이덴티티’
 
정재영 청소년기자 기사입력 :  2017/03/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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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영 청소년기자  (용인외대부고 1학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식스 센스’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그 누구보다 강렬하게 시작했다. 관객을 몰아붙이는 서스펜스와 통쾌한 반전으로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차기 스필버그’라는 호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언브레이커블’과 ‘싸인’이 엇갈린 리뷰들을 받으며 명성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라스트 에어벤더’ ‘레이디 인 더 워터’ ‘해프닝’ ‘애프터 어스’가 아카데미보단 골든라즈베리에게 인정받으면서 완전히 끝을 향해 달려가는 듯 했다. 하지만 2016년, 그는 소규모 ‘더 비지트’라는 핸드-헬드 기법의 스릴러 영화에 참여 했고, 좋은 평들을 받으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23 아이덴티티’는 샤말란 감독의 과거 서스펜스를 완벽히 구현한 복귀작이다.

 

샤말란 감독의 지난 10년간 작품들의 문제점은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관객에게 너무 많은 설명을 한다. 두 번째, 자신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한다. 세 번째, 서스펜스의 빌드업이 부족하다. 네 번째, 반전에 깊이나 논리가 부족하다.

 

샤말란의 2000년대 영화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각종 스토리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이를 인물의 입을 빌려 대사로 전달한다. ‘라스트 에어벤더’에서 한 시즌의 이야기를 103분짜리 영화로 압축을 하다 보니, 영화의 대부분이 그저 상황설명으로 단순화되었다. 이와 반대로 ‘23 아이덴티티’에서는 비쥬얼 스토리텔링에 상당한 노력을 가한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제임스 멕어보어가 연기하는 케빈의 다양한 인격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떠한 요소들보다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인격의 특징과 특성은 소품들과 배경 활용으로 정확하게 전달이 되고, 전작들보다 대사의 수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을 보여준다.

 

자기를 과시하는 행동은 젊은 감독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다. 카메라의 불필요한 움직임, 이유 없는 의미부여,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연출이 모두 이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라스트 에어벤더’에서 샤말란이 보여준 롱테이크 전투씬은 오히려 액션을 지루하고 긴장감 없게 만들었고, ‘레이디 인 터 워터’에서 자신을 세상을 변화시킬 작가로 캐스팅하는 행동이나 씨리얼 상자들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스토리는 웃기기만 했다. ‘23 아이덴티티’에서 샤말란은  작은 배역을 맡고, 더 이상 자신이 이러한 기술도 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편집은 하지 않았다. 과시형 연출이 조금은 줄어든 것이다.

 

▲ (이미지제공=UPI)  

 

지난 10년 동안 샤말란의 영화들의 서스펜스는 지속적으로 떨어졌었다. 그는 ‘식스 센스’로 스릴러 영화 연출에 엄청난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의 스릴러 영화들의 부진 때문에 액션, 공포, 판타지, SF와 같은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지만 전부 성공적이지 못했다. 서스펜스와 공포는 즉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긴장감을 계속 쌓아야 이를 터트릴 때 관객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샤말란의 과거 스릴러 영화들은 긴장감을 ‘순간의 코미디’와 같은 이상한 이유로 날려버릴 때가 많았다. ‘23 아이덴티티’는 이에 비해 훨씬 더 집중되어 있는 영화이다. 중간 중간 위트와 유머 있는 장면들은 존재하지만 본질에 너무 벗어나거나 전체적 스릴러 영화라는 장르에 누가 되진 않는다. 긴 파이프들로 둘러싸인 복도라는 세팅도 서스펜스를 유발하기 충분하다. 샤말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 영화인 것이다.


영화 내내 지속되어 왔던 전제 조건을 뒤집어 버림으로써 스토리 자체의 관점을 바꿔버리는 ‘반전’은 관객들을 당황시키고, 환호하게 만든다. ‘식스 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자. 이 또한 ‘반전’ 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다. 어느 순간부터 샤말란의 반전들은 사람들을 당황시키지도, 환호하게 만들지도 않았다. 논리적이지 못하거나, 반전이 아예 없는 게 반전이거나, 아니면 그냥 황당한 결말로 단순화 되었다. ‘23 아이덴티티’는 다르다. 오히려 반전 없는 괴수 영화가 될 뻔한 스토리를 구해 낸다. 사실상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엔딩씬의 ‘반전’, 영화 ‘언브레이커블’과의 연계를 인정하는 장면이다.

 

‘언브레이커블’은 샤말란의 저주받은 걸작이다. 흥행 면에서는 많이 부족했지만 작품성이나 아이디어 자체는 기발했다. 주인공 ‘던’은 결코 상처 입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무엘 L. 잭슨이 연기한 ‘미스터 글래스’는 후에 ‘던’과 정반대인 슈퍼빌런으로 밝혀진다. ‘23 아이덴티티’가 ‘언브레이커블’의 스핀-오프 격이 된다는 점이 결말로 인해 인정된 후, 케빈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릴러물이 아닌 슈퍼 빌런의 탄생 드라마로 변한다. 초능력자의 존재가 정당화 되었다는 뜻이다. 이로써 관객들은 앞서 케빈의 갑작스러운 ‘괴수화’를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점은 바로 제임스 맥어보어의 연기다. 그는 한 인격을 한 인물로 연기한다. 인격에 따라 말투는 물론, 얼굴 근육의 움직임까지 전부 변화를 주었다. 9살짜리 소년의 인격인 ‘헤드윅’나 여성이고 섬세한 ‘패트리샤’처럼 독특한 인격들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정말 제임스 맥어보어의 ‘연기쇼’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에 비해 소녀들의 연기에서 불안정한 감은 없지 않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독파지한 제임스 맥어보어가 가장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볼 수 있다.

 

감수=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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