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21 >
sns기사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3·1기획] 태극기의 참된 의미 ‘평화와 조화’
밝고 순수한 민족성 드러내는 국기…음양 조화 상징
자연과 계절, 방위와 가족 구성원 상징하는 ‘건곤감리’로 의미 더해
기사입력: 2017/03/01 [08:20] ⓒ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밝고 순수한 민족성 드러내는 국기…음양 조화를 상징

자연과 계절, 방위와 가족 구성원 상징하는 ‘건곤감리’로 의미 더해

 

3·1절을 앞두고 때 아닌 대통령 탄핵 사태로 태극기가 수모를 겪고 있다.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탄핵 찬성을 외치는 이들은 촛불을 들면서 사실상 나라가 반으로 쪼개진 양상이다.

 

탄핵반대 세력의 ‘태극기 집회’ 탓에 대한민국 전통 국기인 태극기에 대한 혐오감도 생겨나고 있다. 분열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욕설을 퍼붓는 지금의 상황은 태극기가 가진 참된 의미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태극기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평화와 조화’다. 대립보다는 화해, 폭력보다는 대화를 선호하는 밝고 순수한 민족성이 태극기에 서려있다. 

 

다른 나라 국기에 비해 태극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태극기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많은 의미가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3·1절을 맞아 태극기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봤다.

 

흰색바탕은 평화, 태극무늬는 조화 상징해

4괘에 숨어있는 다양한 의미…우주만물이 응집된 태극기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평화를 사랑하는 순수하고 깨끗한 성품을 가진 ‘백의민족’을 상징한다. 일본이 총칼을 휘둘렀을 때도 선조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휘둘렀다. 우리 민족은 폭력에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고, 폭력에 비폭력으로 대항하는 선함을 가졌다.

 

예로부터 풍자와 해학의 민족이라고도 불린 국민들은 분노하는 상황에서도 풍자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분노한 국민들 역시 광화문 광장에서 갖가지 풍자와 해학을 선보였다. 

 

이러한 국민성을 상징하는 것이 태극기의 흰색 바탕이다. 

 

가운데에 그려진 푸른색과 붉은색의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푸른색과 붉은색은 각각 어둠과 빛,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음과 양을 상징하는 색이다.

 

두 색이 직선으로 나뉜 것이 아니라 물결무늬로 맞물려 있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물결무늬는 조화, 화합을 상징한다. 

 

우스갯소리로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남편이 한번 이기면 다음번엔 아내가 한번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 한번 이기면 한번은 져주는 상대에의 배려, 그를 통한 화합이 태극문양에 담겨있다. 

 

태극무늬를 둘러싼 건곤감리는 주역에서 말하는 8괘의 상징으로, 각각 좌상단(건), 우하단(곤), 우상단(감), 좌하단(리)에 위치하고 있다. 

 

건곤감리에는 우주만물과 방향, 계절, 그리고 가족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있다. 의미에 따라 나열하자면 순서는 건곤감리가 아닌 ‘건곤리감’이 더 정확하겠다. 

 

먼저 좌상단에 위치한 ‘건’은 하늘을 상징하며 방위는 동쪽이다. 계절 중에서는 봄을 상징하며 가족에서 아버지를 상징한다. 

 

우하단에 위치한 ‘곤’은 땅을 상징하는 것으로 방위는 서쪽이다. 계절 중에서는 여름을 상징하며, 가족 구성원 중에서는 어머니를 상징한다. 

 

좌하단에 위치한 ‘리’는 불을 상징한다. 방위는 남쪽, 계절은 가을을 상징한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는 딸을 상징하는 괘다.   

 

우상단에 위치한 ‘감’은 물을 상징하는 것으로 북쪽을 방위로 둔다. 겨울을 상징하며, 가족 중 아들을 상징하는 괘다. 

 

건곤리감의 순서대로 하늘·땅·불·물, 동서남북, 봄여름가을겨울, 아버지와 어머니, 딸과 아들을 상징하는 4괘가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무늬를 감싸듯 둘러싸고 있다.

 

▲ 태극기 그리는 방법.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6조와 7조 등에 국기를 그리는 방법이 기재돼 있다. (사진=행정자치부)  

 

이렇듯 태극기는 음양오행은 물론 우주만물을 상징하는 뜻이 평화라는 이름 아래에 담겨있는 국기다. 이 때문에 태극기만큼 심오한 국기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태극기는 함께해왔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도, 광복을 맞고도, 6‧25로 남북이 대립했을 때도, 2002년 월드컵이나 올림픽으로 전국이 뜨거운 함성에 뒤덮였을 때도. 말 그대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국민과 함께해 온 것이 태극기다.

 

역사적 순간에 따라 태극기의 의미는 다양했다. 대한독립을 외치는 순간에는 꺾이지 않는 굳은 절개를 상징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창조적이고 흥이 넘치는 국민성을 보여주는 역동적인 국기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6‧25 전사자의 관을 감쌌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하고 차분한 국기의 모습을 보여줬고,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때는 ‘할수 있다’는 믿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금의 태극기는 어떠한 모습일까. 일부에서는 “태극기를 보고 국민들이 탄핵기각을 떠올려서 뿌듯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비록 일부 세력의 정치적 의도에 휘둘렸지만 3‧1절에는 태극기가 가진 원래의 뜻과 역사적 의의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화저널21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돌아온 '캐리비안의 해적' 역대급 악당 탄생
[리뷰] 친절한 강요의 세계 ‘수탉들의 싸움_COCK’
썸네일 이미지
원래 이별을 고하는 입장에서도 사정은 있기 마련이다. 굳이 이해하고 보듬 ... / 이영경 기자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