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유임으로 ‘구사일생’ 전경련, 앞날은 여전

상근 부회장에는 권태신 한경원 원장 선임

박수민 기자 | 기사입력 2017/02/24 [11:42]

허창수 유임으로 ‘구사일생’ 전경련, 앞날은 여전

상근 부회장에는 권태신 한경원 원장 선임

박수민 기자 | 입력 : 2017/02/24 [11:42]
▲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사옥 전경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최근 전체 연간회비의 70% 가량을 부담해왔던 삼성과 LG, SK, 현대자동차 그룹의 연이은 탈퇴로 와해 기로에 놓였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해체가 한 차례 미뤄졌다. 전경련의 회장직을 내려놓을 예정이었던 허창수 GS 그룹 회장이 사임 의사를 번복, 유임을 결정했지만 안개 속 앞날은 여전할 전망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제36대 전경련 회장으로 허창수 GS 그룹 회장을 추대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정경유착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의 뜻을 밝힌 기존 이승철 상근 부회장의 후임으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한다. 이 같은 안건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되는 제56회 정기총회에서 통과된다.

 

앞서 전경련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53개 대기업의 후원금 출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경유착의 온상지라는 비판을 받으며 해체 압박을 받은 바 있다. 

 

전경련 측은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해 회장단과 명예회장 등 재계원로들의 여러차례 논의를 했다”며 “여러 훌륭한 분이 계시지만 다른 어떤 분보다 전경련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사태를 가장 잘 수습할 수 있는 분이 허창수 회장이라고 의견이 모아졌으며 허창수 회장이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허창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면서 “앞으로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이를 위해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혁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창수 회장은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히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혁신 추진을 위해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허창수 회장의 유임 결정으로 한 차례 해체 위기를 모면한 전경련이 향후 어떤 쇄신안을 거쳐 혁신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저널21
썸네일 이미지
[저널21] 중국의 고강도 환경보호정책…‘베이징 하늘을 바꾸다’
저널21
[저널21] 중국의 고강도 환경보호정책…‘베이징 하늘을 바꾸다’
우리나라 언론의 주장을 살펴봤을 때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 또한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지난 11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우리나라 서울의 하늘과 달리 티 없이 맑았다. 중국의 미세먼지가 모두 우...
알고먹자
썸네일 이미지
[알고먹자] 글루코사민, 효과 있다? 없다?
알고먹자
[알고먹자] 글루코사민, 효과 있다? 없다?
글루코사민은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 효과를 발휘할까?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효과 없음'이다. 앞서 언급했듯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효능보다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효과적이라 할 수 없다. 건...
소비/트렌드
썸네일 이미지
폐비닐 대란에 ‘과대포장’…고심 깊어진 제과업체
소비/트렌드
폐비닐 대란에 ‘과대포장’…고심 깊어진 제과업체
폐비닐·폐플라스틱 대란 이후 환경부가 수거책임을 지자체로 돌리고 국민들을 상대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의 의식개선도 필요하지만 ...
인터뷰
썸네일 이미지
[GO! 강소기업] 셈소닉, "청년들이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 만들 것"
인터뷰
[GO! 강소기업] 셈소닉, "청년들이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 만들 것"
초정밀 가공, 12년간 한우물 “처음에는 직원한명과 둘이서 미래 신기술에 대한 가능성만을 보고 오로지 젊음과 도전정신 하나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12년 이란 시간과 경험이 쌓였다. 말 그대로 한우물만 파 온 것...
인터뷰
썸네일 이미지
[인터뷰] 참여연대 “삼성증권 사태, 금융당국의 허점 방치가 원인”
인터뷰
[인터뷰] 참여연대 “삼성증권 사태, 금융당국의 허점 방치가 원인”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로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허점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국내 주식 투자자인 ‘개미’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제일반
썸네일 이미지
삼성 따라하는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의혹
경제일반
삼성 따라하는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의혹
최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개편을 통한 ‘출자구조 재편’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사이의 분할합병 비율을 0.61대 1로 결정했지만, 참여연대가 비율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MJ포토] 청명한 하늘 되찾은 베이징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