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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없고 가해자만 남은 일본 ‘위안부’ 문제, 영화 ‘어폴로지’
[Movie]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차오, 아델라 할머니의 ‘진짜’ 이야기
기사입력: 2017/02/17 [16:48] ⓒ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사진제공=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지난 2015년 12월 28일,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용으로 10억 엔을 내놓을 것이며 이로 인해 위안부 문제가 불가역적·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언했다. 한일 위안부 졸속 협의가 이루어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피해 할머니들은 물론 국민들의 상실감은 여전하다. 과거 일본 위안부 피해자였던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어폴로지’가 오는 3월 개봉한다.

 

영화 ‘어폴로지’는 세 할머니의 삶을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촬영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뉴스 미디어 ‘위키트리’에서 오리지널 트레일러를 단독 공개하자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상 초반, 일본 우익단체들이 길원옥 할머니를 향해 욕석을 쏟아 붓는 장면이 네티즌을 분노케 했다.

 

“사과를 한다고 그 상처가 없어집니까? 아니죠. 상처는 안 없어지지만 마음은 조금 풀어지니까. 그 날을 기다리고 있죠.” - 길원옥 할머니

 

담담히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평온한 차오 할머니(중국)

 

(사진제공=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여섯 자매였던 차오 할머니는 일본군에게 끌려갔을 때의 기억을 생생하면서도 담담히 증언했다. 위안소에서는 일본군 아이를 가졌고,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버려야만 했다.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더는 임신을 할 수 없게 된 차오 할머니에게는 입양한 딸이 하나 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딸에게 조차 자신의 과거를 함구했다. 그녀는 “아버지는 날 구하려다 일본군에게 두들겨 맞았어. 결국 아버지도 체념했지. 아니면 총살당했을 테니까”라며 부모님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슬픈 기억을 전하기도 했다.

 

눈물 많고 수줍음 많은 소녀 아델라 할머니(필리핀)

 

(사진제공=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소녀 같은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 역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이다. 해방이 되고 나서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 했고, 슬하에 든든한 아들과 귀여운 손주를 두었다. 남편과 사별을 한 지금, 아델라 할머니의 가장 큰 후회는 남편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마 털어놨다면 싸우거나 헤어졌거나 가족을 지키지 못했을 거야” 라며 위안부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영화에는 이제는 가족에게 모든 걸 고백하겠노라 다짐하는 아델라 할머니의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 가득한 흥부자 길원옥 할머니(한국)

 

(사진제공=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다. 위안부 피해자에서 이제는 인권 운동가가 됐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비의 눈물’이라는 가제로 시네필상을 수상했던 ‘어폴로지’로 초청됐고, 길원옥 할머니는 영화제 최고령 참가자로 손꼽히기도 했다. 또한 중국에서 남북 여성단체가 주최한 위안부 정의 실현 회의에 참석, 고향인 평양을 그리워하며 연설했던 장면은 영화 속 명장면이다.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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