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line News

‘자유한국당’은 절대 울지 않는다

메인사진

‘이제 친박은 없다’ 홍준표-원유철-신상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자유한국당의 7·3전당대회의 슬로건이다. 당대표 후보자들은 이제 계파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외치고, 실제로 당대표 후보자들 중에 골수 친박계는 없다. 사실상 친박계는 당을 쇄신하려는 ‘의지’가 없고, 홍준표는 당을 쇄신할 방법을 모른다. 정확히는 일련의 상황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민심은 외치지만 민심을 악용하는 양상이다....

  • 썸네일s
  • 썸네일s
  • 썸네일s
  • 썸네일s
> 아침의 詩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 아침의 시] 철문으로 만든 얼굴들 / 박상순
 
서대선 기사입력 :  2017/02/13 [10:0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철문으로 만든 얼굴들

 

여기, 철문으로 만든 얼굴이 있다.

철문을 뜯어서 만든 얼굴이 있다.

 

작은 철문으로 만든 얼굴, 큰 철문으로 만든 얼굴

모두, 검게 칠한, 검은 얼굴들

 

처음에는 옥상에, 복도에

다음에는 문밖에, 거리에

이제는, 산에도, 바다에도

 

무거운 철문을 뜯어서 만든, 무거운,

딱딱한, 차가운, 너무 무거운,

여기, 철문으로 만든 얼굴들이 쌓여 있다    

 

# ‘완벽한 성공’을 이루고 싶은가? 그렇다면 ‘가능한 더 많이 철면피(鐵面皮)가 되고 더 철저하게 흑심(黑心)을 지녀야’ 영웅도 될 수 있고, 천하도 호령할 수 있다고 설파 했던 사람이 있다.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를 살았던 이종오(李宗吾)는 ‘후흑학(厚黑鶴)’을 제정하여 난세에서 살아남는 실천적 생존전략을 강조하였다. 세상이 혼란하고 지도자가 무력할수록 이런 전략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작은 철문으로 만든 얼굴, 큰 철문으로 만든 얼굴/모두, 검게 칠한, 검은 얼굴들”이 “처음에는 옥상에, 복도에/다음에는 문밖에, 거리에/이제는, 산에도, 바다에도” 가득해져 가고 있다.

  

‘후흑(厚黑)’의 제 1단계는 낯가죽이 성벽처럼 두껍고 속마음이 숯덩이처럼 시꺼먼 단계이다. 이 단계는 안색이 혐오스러워 사람들이 접근하길 꺼린다. 제 2단계는 낯가죽이 두꺼우면서 딱딱하고, 속마음이 검으면서도 맑은 단계이다. 낯가죽이 두꺼운 자는 어떤 모욕을 가할지라도 미동도 하지 않는 자이다. 속마음이 시커먼 자는 마치 옻칠한 간판처럼 남에게 대접을 받는 자이다.  

 

제 3단계는 낯가죽이 두꺼우면서 형체가 없고, 속마음이 시꺼먼데도 색채가 없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하늘은 물론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마저 그 사람을 ‘후흑’과는 완전히 정반대인 ‘불후불흑(不厚不黑)’한 인물로 여기게 된다. ‘불후불흑(不厚不黑)’의 상태란 사람들로 하여금 ‘철면피도 아니고 흑심도 없다’고 느끼게 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물론 이 경지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경지는 아니다. 그러나 이 말 속에는 누구든지 성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 속에 ‘불후불흑’의 경지에 이른 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후흑(厚黑)은 ‘면후(面厚)’와 ‘심흑(心黑)’을 합성한 말이다. 면후는 두꺼운 얼굴이니 ‘뻔번함’을 의미하고, 심흑은 검은 마음이니 ‘음흉함’을 의미한다. 혹여 ‘후흑’을 뻔뻔함과 음흉함을 활용한 거짓말과 속임수의 처세술이라고 여겨, “철문을 뜯어서” “자신의 “얼굴”을 만들고 “검게 칠하여” ‘후흑’을 행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자들은 하수다.

 

진정으로 경계해야할 자는 ‘후흑’으로 무장한 채 겉으로는 인의(仁義)와 도덕(道德)의 옷으로 치장하고 애매모호한 말로 선동하며, 선량한 시민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자이다. 이런 자들을 꿰뚫어볼 수 있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닐 때, 역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후흑‘의 역설적 전언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화저널21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철거 대신 보존 선택한 광주 '청춘발산마을
건강 +
음주·흡연 즐긴 사람이 체내 중금속 농도 높아
썸네일 이미지
인식 개선만으로도 실제 생활에서 음주, 흡연, 식습관 등의 변화를 가져와 ... / 신광식 기자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