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석탑 변화 양상 간직한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보물 지정

이영경 기자 | 기사입력 2017/01/11 [10:49]

통일신라시대 석탑 변화 양상 간직한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보물 지정

이영경 기자 | 입력 : 2017/01/11 [10:49]
▲ 보물 제 1928호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사진제공=문화재청)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慶州 味呑寺址 三層石塔)’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28호로 지정됐다.

 

높이 6.12m의 규모에 총 35매의 부재로 구성된 미탄사지 삼층석탑은 기단부와 탑신부(塔身部, 몸돌)의 일부 부재가 소실된 채 방치돼 있다가 1980년 남은 부재들을 활용해 복원됐다. 소실된 부재는 새 부재를 치석해 조립했다.

 

문화재청은 “파손되고 결손된 부재는 새 재료로 보강·보충해 구 재료와의 이질감은 있지만, 최초로 신라석탑 기초부의 형식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조사를 실시한 석탑이라는 점과 그 형태가 정연하고 적절한 비례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특히 일반적인 석탑의 판축기법과 달리 잡석과 진흙을 다져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한 단이 완성될 때마다 굳히면서 쌓아나가는 기초부의 판축 축조방식을 사용한 점, 기단부 적심 내에서 지진구가 출토된 점 등은 한국석탑에 관한 연구에 실증적 자료로서 그 가치가 높다.

 

한편, 미탄사는 황룡사 남쪽에 위치한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어 고려 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되며, 문지도 2차례 이상 중건된 것으로 확인된다. 미탄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이 변화하는 과도기적 요소를 지닌 석탑이다. 석탑이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 9세기 혹은 10세기 초에는 앞 시대보다 석탑의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흐름과 달리 드물게 규모가 큰 편이다.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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