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임시공휴일’ 논란에 ‘얼빠진’ 해명 내놓은 고용부

“정부 차원의 검토 진행 중 아냐”…단순 해프닝으로 ‘일축’

박수민 기자 | 기사입력 2017/01/10 [17:42]

‘5월 임시공휴일’ 논란에 ‘얼빠진’ 해명 내놓은 고용부

“정부 차원의 검토 진행 중 아냐”…단순 해프닝으로 ‘일축’

박수민 기자 | 입력 : 2017/01/10 [17:42]

정부가 내수 활성화 명목으로 5월 첫째 주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를 단순 해프닝으로 일축하는 해명을 내놨다. 

 

황금연휴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실망과 더불어 일각에서는 “정부에서 하겠다는데 기업들이 이를 무시할 수 있겠느냐”며 얼빠진 해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노동절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의 휴일이 모여 있는 5월 첫째 주에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월은 3일 석가탄신일과 5일 어린이날이 공휴일이며, 1일은 노동절로 대부분의 대·중견기업이 휴일로 운영한다. 평일인 2일과 4일이 껴있는 이른바 ‘샌드위치 데이’다. 따라서 2일과 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토요일인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장 9일의 황금연휴 기간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위해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의 동의와 재계의 협조를 얻어야 하겠지만, 본격적인 행락철인 5월에 연휴를 쓸 수 있다면 내수 진작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실행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 같은 이 장관의 발언 이후 대부분 2·3교대로 업무를 진행하는 기업의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는 탄식과 함께 “연휴에 쓸 돈이 없는데 길게 쉬면 뭐하냐”라는 반발도 제기됐다.

 

5월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 논란이 거세지자, 고용노동부는 공식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진압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감안할 때, 과거 사례와 같이 노사대화 등을 통해 5월 이전 토요일(휴무일) 근무 후, 5월 초 휴일 중간 중간 대체휴일을 사용하도록 해 휴일이 이어지도록 하면 소비 진작 등을 위해 좋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부분은 노사 간 대화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질 사안이지, 정부차원의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가 있었거나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간 동의 및 재계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고용노동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실행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면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기업들의 입장이다.

 

또한 황금연휴가 실현되더라도 해외여행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 내수 부양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질 가능성도 높다. 이 외에도 임시공휴일에도 출근해야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학교가 휴교를 하게 되면, 어린 자녀를 돌보거나 맡길 곳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장관의 발언으로 황금연휴를 꿈꿨던 국민들의 볼 멘 소리가 커지면서, 향후 정부 차원의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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