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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임박, 삼성·LG 美에 가전공장 설립 검토
‘폭탄 관세’ 압박 회피 위해 여러 대응방안 내세워
기사입력: 2017/01/09 [16:17] ⓒ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주장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의 공식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현지에 가전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통해 멕시코 생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율을 매기겠다며 외국 기업에까지 ‘폭탄 관세’ 압박에 나섰다. 현재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북미 지역에 무관세로 수출 중인 두 기업이 이를 회피하기 위해 세운 방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박람회 ‘CES 2017’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반기 중 미국 내 생산 공장 건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80% 정도 정리가 됐다”며 “미국에서 생산해도 어디까지 현지화할 것인지, 간단하게 부품을 갖고 와 조립만 하면 되는지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내 어느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테네시주 등 한 두 곳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현재 멕시코 레이노사와 몬테레이에서 각각 TV와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TV 제품 대부분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냉장고 생산량도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미국 내 가전 공장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세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 미국 현지 가전 공장 건설을 비롯한 여러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본토에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채산성을 비롯해 복잡한 계산이 요구되는 만큼,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TV 물량 대부분을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멕시코 게리타로 기지에서 제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 생산공장 건립에 대해 “절대 안된다.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한다”며 직접적인 외국기업 압박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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