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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출시한 엔씨소프트…'공매도'에 주가 연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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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불공정 거래 관련 엔씨소프트 조사
리니지M 출시 전날 배재현 부사장은 보유 주식 모두 팔아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제보가 여러 건 접수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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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문화로 세상보기] 공활한 우주에서의 사랑 ‘패신저스’
[리뷰] 영화 ‘패신저스’…신비로운 우주 구현과 안정된 연기, 변덕스러운 스토리 흐름
 
정재영 청소년기자 기사입력 :  2017/01/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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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훈국제중학교 3학년 정재영 청소년기자    

인간은 우주라는 거대하고 공허한 공간에 압도당하여 공포를 느낀다.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은 미지와의 조우에 대한 공포를,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는 제목 그대로 무중력에 대한 공포를, 모두 인간으로서는 대응할 수 없는 존재들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었다. 이에 비해 ‘패신저스’는 오히려 지구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리고 언젠간 모두 마주하게 될 ‘고독’과 ‘시간’의 공포를 다룬다. 광활하고 넓은 우주에서 느끼는 밀폐와 외부와의 단절. 이는 앞서 나온 외계인이나 신체적 무기력함보다 더 큰 코스믹 호러를 줄 수 있는 소재다.

 

다른 사람들보다 90년 일찍 동면에서 깨어난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렛)과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은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우주선에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결함들의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패신저스’를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주선과 우주라는 배경들이다. 지구 밖의 신비와 스케일, 수많은 별들이 수놓는 밤하늘의 황홀함을 적절한 CG로 구현했다. 와이드 샷으로 우주의 공활함과 아름다움을 완성하며 SF영화로서의 신비를 충족시킨다. 또한 우주선의 다양한 볼거리와 활동,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연상하게 하는 원형 구조, 아서라는 안드로이드 캐릭터의 특성은 상당히 창의적이다.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영화다.

 

1막에서는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렛)이 깨고 난 후 1년 동안 그의 생활을 보여준다. 짐의 유일한 말동무는 안드로이드 바텐더 아서일 뿐,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을 그리워하게 된다. 우주선 속에서는 동면에서 깨어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준비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점점 피폐해져 가고 뼈저린 외로움을 느낀다. 그의 다른 사람들로 부터의 격리에서 느껴지는 고독의 의미는 결국 ‘나는 혼자다’라는 공포로 표출되고, 이후 극단적인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 여기서 관객들은 우주라는 공허하고 드넓은 공간 속에서 밀폐된 듯 기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반복적인 삶으로 인해 오히려 폐쇄되어 있고 답답한 심정을 느낄 수 있다. 크리스 프렛의 연기는 이 감정선을 연장시키고 표현하는 좋은 매개체 역할을 한다.

 

(사진제공=UPI)
(사진제공=UPI)


그러나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의 등장으로 영화의 장르는 급격히 변화한다. 최소한의 캐릭터를 구성한 채 이 둘이 우주선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는 1년이 나오며 급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앞서 자신의 존재를 의심했던 프레스턴은 갑자기 순정남이 되고, 오로라는 로맨스로 고독을 극복하려고 한다. 자신이 죽을 때까지 목표했던 도착지를 다다를 수 없을 테지만 ‘서로가 있으니 괜찮다’라는 메시지를 주며 로맨스물로의 억지스러운 흐름은 분명 이질감이 있다. 그러나 어느 사건을 계기로 갑자기 영화는 또 다시 장르를 바꾼다.

 

어긋난 사랑 속에서 재난영화를 연상시키는 사건들을 보여주더니, 후에는 우주선의 결함들을 고쳐나가는 공상과학 모험으로 관계의 회복이라는 괴상한 주제를 다룬다(오로지 우주선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존재하는 로렌스 피시번의 캐릭터는 덤이다). 개연성과 1막과의 흐름을 무시한 채 영화는 갑자기 ‘해피엔딩’인 척을 하면서 자신이 개척해 오던 감정선을 버리고는 새로운 팩터들을 뜬금없이 제시한다. 결국 시간의 격리로 인한 고독을 다루던 ‘패신저스’는 ‘사랑이 있으니 우주의 공허 따윈 무섭지 않아!’로 단순화 된다.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렛을 둘 다 안정적이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만 안타깝게도 스토리의 개연성 때문에 오히려 변덕스러워 보인다. 진심을 다해 사랑하던 사이가 갑작스럽게 틀어져 일방적 증오로, 그리고 다시 사랑으로 변하는 연기는 아무리 잘 실행되었더라도 이상한 면이 없진 않다. 1막에서의 깊이는 전부 무시한 채 이 두 사람의 관계로만 영화를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자충수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패신저스’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모튼 틸덤 감독과 할리우드에서 제일 핫한 남녀 배우 두 명, 그리고 이제껏 본적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국면은 흥미를 돋울 만 했다. 그러나 갈수록 단순화되는 스토리와 급격한 장르 변화는 ‘패신저스’를 그저 그런 영화로 만들었다. 스토리 구조 자체에서 작은 변화를 주었더라면 반전과 함께 더욱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감수=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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