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신년 축시…새 아침을 맞으며

이건청 | 기사입력 2017/01/01 [00:01]

2017년 정유년(丁酉年) 신년 축시…새 아침을 맞으며

이건청 | 입력 : 2017/01/01 [00:01]

새해 새 아침 눈발 스치는 숲길을 간다

-2017년, 새 아침을 맞으며

                    

이 건 청

 

새해 새 아침, 숲길을 간다.

새 아침의 눈발 스치는 숲길을 간다.

이제, 빈손이 된 나무들이

다른 나무 곁에 서서

명상에 잠긴 이 아침,

눈발이 스치는 길을 간다.

동박새 한 마리, 푸르르 날아

물푸레 가지로 옮겨 앉으며

알은체를 한다. 꽁지를

까닥이며 안녕, 안녕 한다.

나는 지금 이 숲의 춤판에

초대받아 가는 길이다.

이 산의 춤판은 눈발 속에 막을 올린다.

나무들은 눈발 속에서 두 손을 치켜들고

서 있다. 자작나무가 자작나무끼리,

낙엽송이 낙엽송끼리의 파드되,

바람에 밀리며, 때론 쌓인 눈을 털어내며

부러져 내린다. 아, 비산하는 환희여,

나무들의 춤판이 이리도 신선하구나!

눈발 속에 온 산이, 지금 한창

절정에 이르고 있구나

이 숲의 새들, 모두 솟구쳐 오르며

격정의 나래를 푸득이고 있구나.

새해 새 아침, 숲길을 간다.

새 아침의 눈발, 스치는 숲길을 간다.

이 길은 갈수록 울울한 골짜기를 열고

눈발은 이 길의 끝까지 희게 희게 덮인다.

자작나무의 춤판이 끝나는 곳에서

낙엽송의 우람한 춤이 시작되누나.

아, 이처럼 광대한 무대 위에서 벌이는

위대한 춤, 새해 새 아침의 눈길을

간다. 눈발 스치는 길을 간다.

새 아침의 동박새 한 마리,

알은체를 한다. 안녕,

새해, 새 아침 새 세상으로 

환하게 열린 숲길을 간다.

 

 

문화저널21 이건청 문학주간

 

 

알고먹자
썸네일 이미지
[알고먹자] 글루코사민, 효과 있다? 없다?
알고먹자
[알고먹자] 글루코사민, 효과 있다? 없다?
글루코사민은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 효과를 발휘할까?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효과 없음'이다. 앞서 언급했듯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효능보다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효과적이라 할 수 없다. 건...
소비/트렌드
썸네일 이미지
폐비닐 대란에 ‘과대포장’…고심 깊어진 제과업체
소비/트렌드
폐비닐 대란에 ‘과대포장’…고심 깊어진 제과업체
폐비닐·폐플라스틱 대란 이후 환경부가 수거책임을 지자체로 돌리고 국민들을 상대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의 의식개선도 필요하지만 ...
인터뷰
썸네일 이미지
[GO! 강소기업] 셈소닉, "청년들이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 만들 것"
인터뷰
[GO! 강소기업] 셈소닉, "청년들이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 만들 것"
초정밀 가공, 12년간 한우물 “처음에는 직원한명과 둘이서 미래 신기술에 대한 가능성만을 보고 오로지 젊음과 도전정신 하나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12년 이란 시간과 경험이 쌓였다. 말 그대로 한우물만 파 온 것...
인터뷰
썸네일 이미지
[인터뷰] 참여연대 “삼성증권 사태, 금융당국의 허점 방치가 원인”
인터뷰
[인터뷰] 참여연대 “삼성증권 사태, 금융당국의 허점 방치가 원인”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로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허점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국내 주식 투자자인 ‘개미’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제일반
썸네일 이미지
삼성 따라하는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의혹
경제일반
삼성 따라하는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의혹
최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개편을 통한 ‘출자구조 재편’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사이의 분할합병 비율을 0.61대 1로 결정했지만, 참여연대가 비율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정치일반
썸네일 이미지
[6.13지방선거] 박원순 '3선 도전' 공식 선언…"10년 혁명 완성하고파"
정치일반
[6.13지방선거] 박원순 '3선 도전' 공식 선언…"10년 혁명 완성하고파"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3선 도전 출사표를 냈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시민 한사람의 삶이 빛나는 서울, 천만개의 꿈이 자라고 실현되는 서울, 그런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MJ포토] 청명한 하늘 되찾은 베이징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