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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몸 불사르겠다”는 반기문…빨라진 대권 걸음
“국민의사가 가장 중요”…지지도 따라 움직이겠다는 뜻인가
정치권 향한 비난 쏟아내며 ‘포용적 리더십’ 강조
기사입력: 2016/12/21 [10:34] ⓒ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 반기문 UN사무총장 (사진출처 = United Nation Photo)  

 

“국민의사가 가장 중요”…지지도 따라 움직이겠다는 뜻인가
정치권 향한 비난 쏟아내며 ‘포용적 리더십’ 강조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또다시 대권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에는 “내 한몸을 불사르겠다”라는 강력한 표현까지 썼는데, 사실상 대권의지를 밝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게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내 한몸을 불사르고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다소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는 지난 11월 말 CNN인터뷰에서 “퇴임 후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한 것보다 더 강한 표현이다.

 

반 총장은 “내년에 나이가 73살이다. 나이 많은데 쉬는 게 어떻겠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건강이 받쳐주는 한 국가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며 거듭 의지를 다졌다. ‘기름장어’라는 별명에 걸맞게 항상 여지를 남기던 그의 화법을 생각해보면 이번 발언은 반 총장이 대권출마에의 뜻을 어느정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대권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국민여러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각계각층 국민의 진솔한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촛불민심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반 총장은 “촛불민심은 국민의 좌절과 분노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아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것에 대해 국제사회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반 총장의 발언에 ‘국민이 원하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이 나왔고, 반 총장은 “대선이다, 대통령이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현재의 정치권을 향한 비난도 쏟아냈다. 반 총장은 “정치 지도자들이 자기를 버려야 한다”며 “정당이 왜 중요하냐. 나라가 없는데 뭐가 중요하냐. 노론과 소론 많이 보지 않았나. 동교동과 상도동, 비박과 친박 이런게 왜 필요한지 알 수 없다.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향후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를 방증하듯 반 총장은 자신이 포용적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서 1년에 300~400명의 정상을 만나면서 성공한 지도자와 실패한 지도자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진정한 리더십의 요체는 국민들의 염원과 고충을 진솔하게 경청하고, 정파적 이념적 계층적 이해관계 내려놓고,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포용적으로 대화하는 포용적 리더십”이라 말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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