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도 핵발전소 강행하는 政, 커져만 가는 국민 불안감

시민단체 “땜질식 처방 말고 핵발전소 가동 중단 및 비상대책 마련하라”

박수민 기자 | 기사입력 2016/09/20 [18:10]

지진에도 핵발전소 강행하는 政, 커져만 가는 국민 불안감

시민단체 “땜질식 처방 말고 핵발전소 가동 중단 및 비상대책 마련하라”

박수민 기자 | 입력 : 2016/09/20 [18:10]
▲ 시민단체들이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치한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지진위험지대 핵발전소 가동의 즉각 중단 및 안점점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박수민 기자


[문화저널21=박수민 기자] 최근 경주를 비롯한 일부 경남지역에서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지진과 해당 지역의 핵발전소 가동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일시적 점검 및 중단 조치 후 이상이 없다며 핵발전소 가동을 강행하고 있어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과 ‘환경운동연합’은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치한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지진위험지대의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며 촉구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2일 국내 최대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지 1주일 만인 19일 또 다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며 여진이 잦아들어 안정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측이 빗나갔음을 지적했다.

 

또한 “지진발생의 진앙지인 경주를 비롯한 부산과 울산 등에 다수의 월성과 고리 등 다수의 핵발전소가 밀집해있어 전국의 많은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감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정부는 땜질식 처방만을 내놓고 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단체들은 “정부가 핵발전소를 지진발생 위험지역에 몰아지으면서도 제대로 된 활성단층조사와 지진재해평가, 지진대비대책 등은 마련하지 않고 오직 핵발전소 가동과 확대만을 위해 국민의 안전까지 무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와 핵산업계,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의 무사안일주의에 더 이상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고, 사고가 발생한 후에는 후회도 할 수 없다”며 “기존 원자력계 전문가들이 아닌 전문가와 시민단체,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안전점검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19일 발생한 지진이 여진이라는 기상청의 발표와는 달리 전진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향후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이날 민간단체에서 실험한 원전사고 시뮬레이션 결과를 들며, 더 이상 민간에서가 아닌 정부 차원의 원전사고 모의실험 피해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지진 발생 위험지대로 확인되는 지역에 위치한 핵발전소에 대한 비상안전대책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비상시 대피 및 대처 요령을 적극 알려야 한다”며 “지진위험지대의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위험을 가중시키는 노후핵발전소 폐쇄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안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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