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텔레뱅킹 무단인출 사고발생, "해킹은 아니다"

지난 6월 발생한 농협 인출 사고보다 이른 작년말 발생해

조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14/11/28 [17:20]

우리은행 텔레뱅킹 무단인출 사고발생, "해킹은 아니다"

지난 6월 발생한 농협 인출 사고보다 이른 작년말 발생해

조우정 기자 | 입력 : 2014/11/28 [17:20]
[문화저널21 조우정 기자] 최근 농협에서 일어난 텔레뱅킹 무단인출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작년 말 우리은행에서 먼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한 이모(39)씨는 작년 11월 자신의 계좌에 있던 598만원이 텔레뱅킹으로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3차례에 걸쳐 수상한 계좌로 돈이 무단이체됐다.
 
이씨는 이 계좌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백스윙(Back-Swing)으로 연동시켜놨는데, 범인은 백스윙된 200만원까지 털어갔다. 백스윙은 모계좌의 잔액이 일정금액 이하일 경우 연결계좌에서 자동이체되는 서비스다.
 
확인 결과 텔레뱅킹 무단인출 사고는 대포통장을 활용한 전형적 금융범죄였다.
 
이씨는 월급통장을 개설하며 텔레뱅킹을 신청했지만 사용한 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이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을 곧 종결했고, 이씨는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객이 작년 11월 새벽에 돈이 인출되서 모르다가 다음날 아침에 신고를 했다. 그 당시에는 전 은행권이 보상에 관련해 규정이 마련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고객님께 경찰서에 신고를 하라고 안내드렸고 고객이 경찰서에 접수를 했다. 그리고나서 연락이 없으셨다. 저희가 알고있는 상황은 경찰에서 현재까지 조사중인 것만 알고 있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은행에서 이런식으로 무단인출 된 것은) 작년말이 처음이다. 올해는 우리가 보상절차를 설립을 해놨다. 그래서 이런 경우(텔레뱅킹 부단인출 사고) 고객님으로부터 경찰에 접수된 접수증을 가지고 계약되어 있는 손해보험사에 이첩을 해서 보상심사를 받아서 보상하는 편으로 올해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는 "고객님의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OPT정보 등은 우리은행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도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 결제원에 있다. 은행에서 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킹을 당했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텔레뱅킹 인출 사고는 최근 보도된 농협 인출 사고보다 앞선 시기다.
 
농협 인출사고는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동안 텔레뱅킹을 통해 모두 41차례에 걸쳐 회당 약 300만원씩 모두 1억 2천만원이 15개 대포통장으로 나뉘어 송금됐다.
 
경찰은 금액 인출 이전에 누군가 이씨의 아이디로 농협 홈페이지에 접속한 흔적이 발견됐고 IP추적 결과 접속지가 중국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농협 텔레뱅킹 무단인출 사건에 대해 IT 전문 검사인력뿐 아니라 금융보안연구원 등 유관기관 인력까지 동원해 검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금융권에서 비슷한 유형의 피해자들이 많다고 전해지고 있다. 텔레뱅킹 무단인출 사고는 농협과 우리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기존에 알려진 범죄수법과는 전혀 다르며 사건이 발생한 은행 모두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농협 또한 "내부에서 이씨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정부가 저장된 시스템의 메인서버가 해킹된 흔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cw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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