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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시대 연 현대차, 양재사옥의 운명은?

2020년 계열사 떠나가면 R&D센터로 변신 예정

박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14/09/22 [16:58]

삼성동 시대 연 현대차, 양재사옥의 운명은?

2020년 계열사 떠나가면 R&D센터로 변신 예정

박현수 기자 | 입력 : 2014/09/22 [16:58]
▲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 뉴시스)

[문화저널21 박현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손에 넣으면서 현재 주력 계열사가 모여 있는 양재동 사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완공되면 텅 비게될 양재 사옥의 활용 방안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한전이 내놓은 축구장 12개 크기의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를 경쟁자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는 감정가액 3조3346억원의 세배, 시장 예상가격보다 두배 이상 높은 금액이었다.

이같은 고가 입찰은 그룹 컨트롤타워를 원했던 정몽구 회장의 통큰 결심 때문에 가능했다. 입찰 금액에 대한 논란은 뒤로하고 현대차는 정 회장의 소원대로 모든 계열사를 한 곳에 모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통합사옥 건설만으로 각 계열사들의 연간 임대료 2500억원을 절약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삼성동 부지 개발을 늦어도 2016년부터 시작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통합 사옥 건설을 넘어 자동차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미래자동차 전시관, 테마파크, 한류 공연장·전시장 등 문화시설, 대형 컨벤션센터, 특급 호텔, 쇼핑몰 등 거대한 자동차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대차가 한전 부지 위에 짓게 될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한국판 아우토슈타트가 롤모델이다.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운영 중인 독일을 대표하는 명소. 이 곳은 폭스바겐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지만 동시에 독일 관광청이 선정한 '독일 10대 관광명소'기도 하다.

현대차가 삼성동으로 옮겨가게 되면 현재 5개 계열사 5천여명이 일하고 있는 양재동 사옥은 텅빈 건물로 남게 된다. 하지만 현대차가 건물을 되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사옥을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기지로 전환함으로써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A급 연구인력 2000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차의 R&D센터는 경기도 화성에 자리잡고 있다. 본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탓에 의사소통에 애를 먹고 있다. 더구나 R&D센터가 도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을수밖에 없는 산업계 특성을 생각하면 양재사옥의 R&D센터 변신은 필요가 아닌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남양연구소가 포화상태인 점도 R&D센터 확장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이곳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 주행 시험장, 라이딩&핸들링 성능개발동 등이 완공되면 375만㎡의 부지가 꽉 찬다. 연구인력도 1만여명이 넘게 근무하고 있어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 양재사옥 인근에는 기존 LG전자 R&D센터와 곧 들어설 삼성전자의 R&D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두 기업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자동차 전장과 배터리 등 자동차 관련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현대차 양재사옥이 글로벌 R&D센터로 변신하게 되면 '양재 스마트 밸리'가 완성돼 기술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양재 사옥를 R&D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hs@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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