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말바꾸기'로 진정성 해소 '역부족'

새누리는 맹폭 "공무원 정치 중립"에 강한 우려감 표시

김진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7/11 [11:27]

권은희 '말바꾸기'로 진정성 해소 '역부족'

새누리는 맹폭 "공무원 정치 중립"에 강한 우려감 표시

김진현 기자 | 입력 : 2014/07/11 [11:27]
[문화저널21 김진현 기자]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해 세상을 떠들석 하게 만들었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재보궐선거에 합류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공천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게 된 권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길이고 절대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참여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출마 변을 밝혔다.
 
선거 출마로 국정원 댓글사건 등 수사외압 폭로의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권 후보는 "진정성은 밝혀진 진실에 의해 담보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진실을 위한 길이었고 그런 우려를 덜어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전략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광주시민의 뜻을 듣고 (저를)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주민 스스로 객관적 시선으로 객관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공천으로 시민의 선택권이 박탈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가까이 다가가 인사드리고 저의 선택에 대해 진지하게 물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구(을) 공천자 권은희 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공천 받기 위해 그랬나?" 진정성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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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후보는 불과 10일 전만 하더라도 재보선 출마를 적극 부인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사표수리 후 기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출마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은 그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우선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하고 시간을 갖고 시민사회활동과 변호사활동을 계획하려고 한다"며 자세한 설명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권 전 과장은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의 공천 전화를 받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돌연 바꿨다.
 
이를 지켜본 여권은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두고 '진정성'에 강한 의문을 씻겨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권 후보의 외압폭로 등이 자칫 '공천을 위한', '공천에 의한'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낳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표 - 공천'이라는 과정과 절차 역시 너무 뻔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를 두고 '기만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11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기동민 후보를 광주에서 동작을로 뺄 당시 이미 '권은희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윤상현 사무총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공천 관련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권 전 과장에 대해서도 "경찰 입문 7년 만에 대한민국 경찰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젊은 후배 동료 경찰관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다"면서 명예를 팔아 국회의원 자리를 얻고자 했던 것이냐"고 맹폭했다.
 
같은 당 조혜진 의원 역시 "야합 공천 과정에 대해 특검을 해서라도 추악한 거래 실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며 "새정치연합이 지금이라도 권 전 과장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다른 당의 공천에 대해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정치적 중립을 지켜온 공직사회와 공무원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권 전 과장은 오는 11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kjh@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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