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총장추천제 철회

대학서열화 및 지역 편중 논란에 '전면 유보' 결정

박진호기자 | 기사입력 2014/01/28 [10:36]

삼성그룹, 총장추천제 철회

대학서열화 및 지역 편중 논란에 '전면 유보' 결정

박진호기자 | 입력 : 2014/01/28 [10:36]

【문화저널21 = 박진호 기자】삼성그룹이 올해부터 도입하려 했던 대학 총장 추천제를 전면 유보한다고 밝혔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학벌·지역·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계속 연구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총장추천제 뿐 아니라 새로 도입하고자 했던 새로운 인재 채용 방법을 모두 유보한다고 밝혀, 올해 상반기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 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발표했던 대학총장 추천제로 인해 각 대학과 취업준비생들에게 혼란을 주었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삼성 측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연간 20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고 취업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과열 양상이 벌어지며 사회적 비용이 커졌고 스펙 쌓기 경쟁에 대한 우려도 있어 새로운 채용제도를 발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 끝에 발표한 총장 추천제가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이어졌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결국 발표했던 공채 제도 개편안을 백지화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학력과 자격증 등 여러 스펙 위주의 선발 관행을 타파하고 현장에서 우수 인재를 찾겠다는 취지 등으로 지난 15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공채 제도 개편안은 발표 당시에는 많은 기대와 호응을 모았었다. 그러나 24일, 삼성 그룹이 총장 추천제와 관련해 각 대학에 할당인원을 일방 통보하며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공계 쏠림현상과 영·호남 추천수 차별, 삼성그룹과 산학협력을 맺은 학교에 대한 우선권 등이 지적됐고, 결국 삼성그룹이 대학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삼성그룹의 총장추천제에 대해 반색하는 입장이었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할당 대학이 일방 통보 된 후에는 오히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다음달 5일,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배려와 균형, 특히 사회 약자에 대한 공생정신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야권에서는 삼성이 대학 위에 자신들이 있다는 발상에 의해 할당 인원을 일방 통보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삼성그룹은 이 같은 논란 속에 총장추천제를 포함한 새로운 공채 제도를 취소하게 됐다.
 
사진 : 뉴시스
contract75@mhj21.com

copyright ⓒ 문화저널21 (www.mhj21.com) 본 기사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한 주간 빅뉴스를 주간신문으로 보는 <이슈포커스신문>

알고먹자
썸네일 이미지
[알고먹자] 글루코사민, 효과 있다? 없다?
알고먹자
[알고먹자] 글루코사민, 효과 있다? 없다?
글루코사민은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 효과를 발휘할까?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효과 없음'이다. 앞서 언급했듯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효능보다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효과적이라 할 수 없다. 건...
소비/트렌드
썸네일 이미지
폐비닐 대란에 ‘과대포장’…고심 깊어진 제과업체
소비/트렌드
폐비닐 대란에 ‘과대포장’…고심 깊어진 제과업체
폐비닐·폐플라스틱 대란 이후 환경부가 수거책임을 지자체로 돌리고 국민들을 상대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의 의식개선도 필요하지만 ...
인터뷰
썸네일 이미지
[GO! 강소기업] 셈소닉, "청년들이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 만들 것"
인터뷰
[GO! 강소기업] 셈소닉, "청년들이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 만들 것"
초정밀 가공, 12년간 한우물 “처음에는 직원한명과 둘이서 미래 신기술에 대한 가능성만을 보고 오로지 젊음과 도전정신 하나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12년 이란 시간과 경험이 쌓였다. 말 그대로 한우물만 파 온 것...
인터뷰
썸네일 이미지
[인터뷰] 참여연대 “삼성증권 사태, 금융당국의 허점 방치가 원인”
인터뷰
[인터뷰] 참여연대 “삼성증권 사태, 금융당국의 허점 방치가 원인”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로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허점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국내 주식 투자자인 ‘개미’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제일반
썸네일 이미지
삼성 따라하는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의혹
경제일반
삼성 따라하는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의혹
최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개편을 통한 ‘출자구조 재편’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사이의 분할합병 비율을 0.61대 1로 결정했지만, 참여연대가 비율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정치일반
썸네일 이미지
[6.13지방선거] 박원순 '3선 도전' 공식 선언…"10년 혁명 완성하고파"
정치일반
[6.13지방선거] 박원순 '3선 도전' 공식 선언…"10년 혁명 완성하고파"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3선 도전 출사표를 냈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시민 한사람의 삶이 빛나는 서울, 천만개의 꿈이 자라고 실현되는 서울, 그런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MJ포토] 청명한 하늘 되찾은 베이징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