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있던 자동착륙유도 장치, 사고의 원인됐나?

한지훈기자 | 기사입력 2013/07/08 [08:35]

꺼져있던 자동착륙유도 장치, 사고의 원인됐나?

한지훈기자 | 입력 : 2013/07/08 [08:35]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사고 당시 자동착륙유도 장치인 '글라이드 스코프(glide slope)'가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글라이드 스코프는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할 때, 활주로에 적절한 각도를 유지하며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유도장치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글라이드 스코프가 꺼져 있었으며, 항공기 조종사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지시로 활주로의 안전공간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7년 8월 대한항공 보잉 747기의 괌 추락사고 당시해도 아가냐 공항의 글라이드 스코프가 고장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라이드 스코프나 글라이드 패스 같은 계기 착륙 장치는 날씨가 좋을 경우에는 꺼놓은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하며 착륙을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활주로 교차로 배열 문제와 짙은 안개 등 역악한 기상 조건 때문에 지난 2011년 미국 여행 잡지 트래블앤레저가 선정한 '미국의 위험한 공항' 4위에 오른 곳이어서 자동착륙유도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허스먼 위원장은 위성항법장치나 활주로 지시등을 비롯해 조종사의 착륙을 돕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글라이드 스코프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 항공기의 조종사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글라이드 스코프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지훈 기자 haa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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