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선종구 회장, 하이마트 두고 경영권 싸움?

책임은 뒷전, 이사회 통한 알력 싸움 점화라는 의혹 제기

박진호기자 | 기사입력 2012/04/26 [10:33]

유경선-선종구 회장, 하이마트 두고 경영권 싸움?

책임은 뒷전, 이사회 통한 알력 싸움 점화라는 의혹 제기

박진호기자 | 입력 : 2012/04/26 [10:33]
ⓒ뉴시스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이코노미컬쳐] 선종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수천억 원대의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되고 상장폐지까지 논의되고 있는 하이마트가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에 들어갔지만 문제해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 25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선종구 회장의 대표이사직을 해임했다. 이미 업무상 배임 및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선종구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하이마트의 제1주주인 유진기업 유경선 회장이 경영 일선에 홀로 남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하이마트는 선종구 회장이 영업 부문을 담당하고 유경선 회장이 재무부문을 담당해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유진그룹 측은 이사회를 마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유경선 회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재무부문의 대표만 맡고 열흘 이내에 하이마트 내부 인사로 영업부문 경영지배인을 선임해 영업부문 대표이사 권한대행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를 두고 정족수 문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선종구 회장은 이사회 개회시간인 3시까지 유경선 회장이 나타나지 않자, 대동한 사외이사와 함께 자리를 뜨며, 정족수 미달이라고 주장했지만, 선 회장이 나간 후 이사회는 다시 개회됐고, 유종구 회장은 아이패드를 통한 화상 참석으로 선 회장의 해임을 가결시켰다.

또한 하이마트에 대한 '책임경영'을 위해 선 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주장한 것은 유진기업이었음에도 유진기업의 유경선 회장은 선 회장의 해임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검찰에 의해 기소된 두 회장이 사태에 대한 책임은 뒤로 한 채, 경영권을 두고 알력싸움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오전에는 하이마트 임직원 1,000여명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하이마트 본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하며 선종구 회장은 물론 유경선 회장에 대한 동반 퇴진을 요구했다.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 위원회' 임직원 1,000여명이 궐기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하이마트 및 계열사 임직원 3,000여명은 희망자에 한해 일괄사표를 제출하며 사측의 조속한 해결과 원활한 경영정상화 및 매각을 촉구했다.

선종구 회장과 유경선 회장은 하이마트의 지분 매각등과 관련해 부당이익을 취득하고, 하이마트 주식을 취득할 권리와 현금 수백억원을 별도로 받는 이면계약으로 배임 수재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검찰에의해 함께 불구속 기소되어 있다.

또한 하이마트는 임직원의 횡령 및 배임 총액이 자기자본 대비 무려 18.1%에 이르러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의해 주식거래를 전면 정지 당해,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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