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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 나주 이전...'위원장 따로 사무처장 따로'

광화문 기자회견에서 정반대 발언으로 빈축

배문희기자 | 기사입력 2009/09/09 [19:55]

문화예술위 나주 이전...'위원장 따로 사무처장 따로'

광화문 기자회견에서 정반대 발언으로 빈축

배문희기자 | 입력 : 2009/09/09 [19:55]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34년간의 대학로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2월께 구로구로 이전한다. 예술위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로는 현재 포화상태”라며 "구로 지역이 새로운 문화예술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의 초점은 전남 나주로의 이전에 맞춰졌다. 예술위는 2012년 말까지 전남 나주로 이전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 때 수립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나주 이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전 정권에서 만든 정책이라고 나주 이전 문제를 유야무야 넘기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광수 위원장이 “예술위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오 위원장은 “현재 문화예술인의 80% 가량이 서울에 집중해 있기 때문에 지원 기구 역시 가까운 곳에 있어야 맞는 것 같다”며 “예술위가 이전한다고 해도 전면적인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2006년 정부가 170여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의 하나로 확정한 예술위 전면 이전안을 접고, 별도의 서울 사무소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윤정국 사무처장은 “오 위원장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정부 시책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으며 나주 이전은 실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한 사안을 놓고 정반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현장과 행정이 따로 놀고 있는 예술위의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문화저널21 배문희기자 baemoony@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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