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지난 10년간 국내 무대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호평을 받으며 K-뮤지컬의 가능성을 넓혀온 대표 작품이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김유정·이상 등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창작 팩션(팩트+픽션)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 그의 팬이자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비밀스러운 작가 히카루를 둘러싼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2016년 초연 이후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대사와 가사, 빛과 어둠을 활용한 연출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이번 10주년 시즌은 역대 출연진과 새로운 배우가 대거 합류해 기대감을 키운다. 김해진 역에는 에녹,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이 출연하며, 정세훈 역은 문성일, 윤소호, 김리현, 원태민이 맡는다. 히카루 역에는 소정화, 김히어라, 강혜인, 김이후 등 풍부한 경험과 신선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기존 배우들이 구축해 온 캐릭터의 깊이에 새로운 배우들의 해석이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팬레터’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꾸준히 주목받아온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 사례다. 2018년 대만 진출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중국에서 매년 라이선스 공연이 이어졌고, 2024년 일본 초연에서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일본 ‘제17회 오다시마 유시 번역희곡상’ 작품상·번역상 2관왕, 2025년 ‘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7개 부문 수상 등 아시아권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뮤지컬 ‘팬레터’ 10주년 기념 공연은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