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의 정신, 김중도의 손끝에서 되살아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섬유센터 3층 TEX+FA Hall이 지난 23일 오후, 순백의 조명과 음악, 그리고 예술적 패션이 어우러진 환상의 무대로 변신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의 정신을 계승한 김중도 앙드레김아뜰리에 대표가 주관한 ‘Natural Born Andre Kim’ 패션쇼가 열린 것이다.
이번 패션쇼는 ‘자연의 숨결’과 ‘예술의 영원성’을 주제로, 자연의 순수함 속에서 피어나는 패션의 본질을 탐구하는 무대로 기획됐다. 김중도 대표는 앙드레김의 상징적인 화려함과 우아함은 그대로 이어가되, 현대적 감각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 철학을 결합해 새로운 패션 세계를 선보였다.
행사장 입구부터 장내는 자연을 연상시키는 연두빛 조명으로 꾸며져 관객들이 쇼가 시작되기 전부터 마치 한 폭의 예술 작품 속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회는 품격 있는 진행으로 유명한 김병찬 아나운서가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깊이 있는 목소리로 무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패션쇼의 포문은 디자이너 백유선이 맡았다. 오프닝 섹션인 ‘Light Drawing Fantasia’에서는 빛과 선을 활용한 독창적인 의상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모델들은 마치 빛의 궤적을 따라 걷는 듯한 동선으로 런웨이를 채웠고, 투명한 소재와 반사되는 금속 장식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환상미를 자아냈다. 관객석에서는 “이건 단순한 옷이 아니라 움직이는 예술”이라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특히 김중도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럭셔리 골프웨어 라인은 이날 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전통적인 앙드레김의 우아한 감성 위에 현대적 기능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이 라인은 “패션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관객은 “골프웨어가 이렇게 예술적일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며 “특히 티셔츠의 로고가 세련되면서도 품격 있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닌 ‘앙드레김 정신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얀 드레스가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은 숨을 죽였고, 피날레에서는 무대 전체가 빛과 음악으로 물들며 고 앙드레김 선생의 상징적 제스처를 오마주한 장면이 연출됐다.
관람객 박모 씨는 “마치 고 앙드레김 선생님이 살아 돌아온 것 같았다”며 “드레스의 라인과 장식 하나하나에 선생님의 영혼이 깃든 듯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앙드레김의 전통적인 미학에 현대적인 감성이 더해져, 마치 과거와 미래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듯했다”고 말했다.
‘Natural Born Andre Kim’은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한국 패션계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다. 전통과 혁신,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통해 “패션은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니라, 느끼고 공유하는 예술”이라는 김중도 대표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패션업계 관계자와 예술가, 언론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쇼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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