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고관세 한 숨 돌린 신동빈, 美바이오 공장 찾은 이유는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5/10/12 [11:45]

의약품 고관세 한 숨 돌린 신동빈, 美바이오 공장 찾은 이유는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5/10/12 [11:45]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5일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지난 3월 준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간 ADC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 롯데그룹 제공

 

의약품 관세 피했다…신동빈 '미국 현지서 바이오 승부수'

美정부 의약품 관세 피한 롯데, ‘현지 생산’ 기반 확보에 총력

ADC(항체약물접합체) 중심 차세대 바이오 사업 확대 본격화

신동빈, 이례적 미국 현장 방문 "ADC 경쟁력 강화 힘써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롯뎆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신 회장은 이날 본격 가동을 시작한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하며,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주문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수입산 의약품에 최대 100%의 고율 관세로 한국을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내 대형 바이오 공장을 보유한 롯데가 ‘관세 회피’라는 실질적 이점을 기반으로 ADC 중심의 글로벌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행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 Co., BMS)으로부터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불리는 ADC 생산 시설 구축했으며, 올해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수주 체결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 롯데그룹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생산시설은 임상 개발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다양한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가 가능하다. 최대 1,000리터(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통합된 생산 및 정제 라인을 갖췄으며, 자체적인 품질 관리(QC) 시험을 포함해 특성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 회장은 ADC 생산시설의 본격 가동을 기념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바이오 산업을 넘어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DC 생산시설 증설에 맞춰 ADC와 CDMO 추가 수주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석유화학·유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피해, 바이오·배터리·첨단소재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리서치 등에서 ADC 생산시설의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상회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와 2027년 가동 예정인 인천 송도 제1공장을 ‘듀얼 사이트(Dual Site)’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파트너십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월드ADC 아시아’, ‘바이오 USA’, ‘바이오 재팬’에 참여했으며, 오는 10월과 11월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열리는 ‘CPhi 월드와이드’와 ‘월드 ADC’에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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