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요가 축제…자연과 하나 돼 에너지·온기 나눈 1박 2일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리조트앤웰니스에서 개최된 제9회 ‘그린요가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속가능한 지구, 지속가능한 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호흡하고 명상하며 요가의 본질적 가치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첫날 오후, 오픈 클래스는 요가 리더 최규리(프라나요가), 최규빈(J요가), 김성수(KYA회장)가 순서대로 이끌며 시작됐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다시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는 한 참가자는 고요한 호흡과 깊은 이완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성수 회장은 오픈 클래스 말미에 인디언 피리 연주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오픈 클래스에 이어 저녁에는 본격적인 개회식이 진행됐고 사회는 전지영 씨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KYA의 11년간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요가가 걸어온 길을 되새겼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역대 회장인 ▲박창은(1·2대) ▲하지희(3대) ▲강기영(4대) ▲김성수(현 5대) 회장을 비롯해 고한철(경기도요가회장), 김나예(파크로쉬 부총지배인), KYA 이사진 및 지역 대표들이 함께 자리했다.
김성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곳 정선은 산과 바람과 햇살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니까 이틀 동안 마음껏 쉬고 느끼고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멀리 전남 완도에서 참석한 초대회장 박창은 씨는 축사를 통해 “이 페스티벌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요가의 정신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감회를 밝혔고 김나예 부총지배인은 “파크로쉬 리조트가 자연 속 요가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추첨을 통해 파크로쉬 2인 숙박권 1매, 4인 숙박권 2매가 행운의 주인공에게 전달되었고 타악그룹 ‘사맛디(대표 하택후)’의 핸드팬 연주가 이어지며 하루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몽환적인 울림을 지닌 이 악기는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명상과 힐링을 선사했다.
이튿날은 오전 6시 20분, J요가 이재희 원장의 인도로 ‘아쉬탕가 빈야사’ 클래스로 하루를 열었다.
전통적인 요가 수련법인 이 과정은 참가자들이 신체 리듬을 깨우고 내면의 고요함과 에너지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데 집중되었고 한 참가자는 “해 뜨기 전, 맑은 공기 속에서 들숨과 날숨에만 집중하다 보니 처음으로 ‘현재’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아쉬탕가는 쉽지 않았지만 강렬하게 남는 수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폐회식은 오전 10시경 시작됐고 첫날 촬영된 단체사진과 현장 모습이 손유경 님이 제작한 영상으로 상영되며 참가자들은 이틀간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요가 교육 교재 제작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이 전해졌으며 △김미경 교수 △김효림 △김태림 ▲안영은 ▲정하양 ▲송유경 등은 교재 집필, 모델, 편집, 나레이션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요가의 지혜를 나누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신 교재 제작 전 과정을 책임진 ▲김성수 회장 ▲하지희 본부장 ▲이광호 본부장 ▲오경숙 팀장 ▲조병혁 팀장 ▲심재구 팀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강기영 대외협력 교육본부장이 요가의 발전 방향을, 하지희 교육본부장이 향후 커리큘럼 계획을, 이광호 운영본부장이 협회 운영 철학을 소개하며 이번 페스티벌의 의의를 더했다.
폐회식의 마지막 순서는 럭키드로우(Lucky Draw)였다.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된 경품에는 파크로쉬 숙박권을 비롯해 요가매트, 텀블러, 요가복,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이 마련되었으며 총 36명의 당첨자에게 고루 전달되었다.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이 시간은 축제의 흥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충분했다.
페스티벌에 처음 참여한 서울의 김유진(29) 씨는 “요가 수련도 좋았지만 낯선 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울산에서 온 50대 참가자 이정숙 씨는 “요가는 늘 혼자 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이들과 함께하니 새삼 요가의 본질이 ‘연결’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요가 수련의 장을 넘어 환경과 공존, 나눔과 치유라는 요가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고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나누는 요가의 힘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이틀간의 여정이 증명해주었으며 자연과 연결되고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이 시간은 AI 시대에도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경험으로 남았다.
민대식 객원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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