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첫날 북새통…기후동행 쓴다면 "잔액 확인부터"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4/28 [13:45]

SKT 유심 교체 첫날 북새통…기후동행 쓴다면 "잔액 확인부터"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04/28 [13:45]

▲ 28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의 SKT 대리점에 유심을 교체하고자 많은 고객이 몰렸다.  © 이한수 기자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 '북새통'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도 접속 지연

모바일티머니 이용객, 유심 교체 전 잔액 확인 필수

 

28일 오전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무료 유심 교체 서비스가 진행됐다. 일부 SK텔레콤 매장 앞에는 오픈 전부터 유심 교체하기 위해 찾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양재동의 한 대리점에는 일찍이 도착한 고객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매장의 유심은 12시가 되기 전 재고가 전부 떨어졌다. 해당 매장은 '다음 유심 재고 입고일은 5월 2일 오후 2시'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 침해 사고를 인지한 이후 고객 피해 예방과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가입'과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  4월 18일 24시 이전 SK텔레콤에 가입되어 있는 이동통신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유심 무료 교체서비스의 경우 현재 보유한 약 100만개의 유심과 5월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해 유심을 교체한다는 방침이지만 SKT 전체 가입자가 2300만 명, 알뜰폰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약 2500만 명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재고가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픈런도 이 때문에 발생했다.

 

S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 본인 인증을 거친 후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신분증과 예약 확인 문자를 대조해 실물 유심 가입자 본인에게 새로운 유심을 전달할 예정이다.

 

예약 신청이 완료된 경우, 고객이 방문 신청한 매장의 번호로 예약 확인 문자가 발송되며 이후 방문 날짜, 매장명, 매장 주소가 포함된 안내 문자가 별도로 발송될 예정이다. 교체 날짜 안내 문자는 예약 순서대로 고지된다.

 

SKT는 여러 회선을 보유한 고객을 위해 본인 소유 회선 전체를 일괄 신청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다회선 고객은 시스템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등 보유한 본인 명의 유심을 한 번의 신청으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 많은 인파가 몰리며 SKT 매장이 보유한 유심 재고가 금방 떨어졌다.  © 이한수 기자

 

다만, 모바일티머니를 통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의해서 유심을 교체해야 한다. 

 

모바일티머니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NFC지원 휴대폰에 유심을 장착해 대중교통, 편의점 등 오프라인 티머니 가맹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문제는 티머니 금액이 유심칩에 저장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심칩을 분실하거나 폐기하면 잔액 환불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티머니는 고객센터를 통해 "SKT 통신사의 해킹 사고에 따른 유심을 교체하기 전에 선불 충전형을 이용하는 고객은 반드시 잔액을 환불받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선불 충전형의 경우 잔액이 유심에 남아있기 때문에 유심이 없어지면 잔액 환불이 안되기 때문이다. 또 후불 청구형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선불 충전형으로 전환해 후불 청구형 해지 후 유심을 교체하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파손된 휴대폰을 새 기기로 교체하면서 유심을 교체했다가 잔액을 모두 잃은 사례가 있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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