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오페라 연출가 '제닌'(아만다 사이프리드)이 세상을 떠난 스승 찰스의 유언에 따라 그의 대표작 '살로메'를 다시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그린다. 연출 과정에서 억눌러왔던 과거의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되는 제닌의 심리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입장과 이해관계를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그린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오페라 무대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이 드러난다. 제닌은 “찰스는 죽었어. 무대의 주인은 나야”라는 대사로 연출가로서의 야망과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며,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대 소품 제작을 담당하는 '클리아'는 “입을 다무는 대신 조건이 있어요”라는 대사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 외에도 독일 출신 바리톤 미셸 쿠퍼-라데츠키가 분한 '요한'은 제닌의 연출 방식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으며,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의 소프라노 엠버 브레이드가 연기한 '엠버'는 “이 무대에 생계가 달려있어”라고 절박한 심정을 전한다. 무대에 설 기회를 노리는 언더스터디 '루크'와 '레이첼'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루크는 무력감에 빠진 듯 “제가 무대에 설 확률은 없는 거죠?”라고 말하고, 레이첼은 “그런 속임수로 주연을 꿰차면 기쁠 줄 알아?”라며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긴다.
오페라 '살로메'의 강렬한 연출을 배경으로, 욕망과 비밀, 예술과 권력이 충돌을 예고한 '세븐 베일즈'는 다음달 14일 개봉한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