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실용·성장 중심 경제정책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23 [14:53]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실용·성장 중심 경제정책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23 [14:53]

 

지난 4일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 레이스가 본격 개막된 이후, 20일이 지난 23일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5~10%포인트가량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러한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때 ‘기본소득 보장’을 상징으로 내세웠던 이 후보가 해당 정책을 사실상 유보하고, “첫째도 성장, 둘째도 성장”을 외치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강화한 것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낸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일까지 실용과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 공약을 내세워 이번 선거를 경제 정책 경쟁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기본소득 유보와 실용·성장 중심 경제공약

 

이재명 후보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으로 알려졌던 기본소득 보장은 그 개념조차 불분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 세계적으로 기본소득 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는 없으며,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이 최소 10만 달러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성 부족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 정책을 유보하고 실용·성장 중심의 경제공약으로 전환한 것은 다수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특히 중산층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후보는 이미 작년부터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밝히며 실용과 성장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당시에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컸다. 이후 지속적으로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구체적인 공약으로 제시하자 중도층의 표심이 움직였고, 이는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탈원전 기조를 폐기하고,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을 계승해 ‘원전강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입장을 뒤엎는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 관심은 오직 경제… 여야 경제공약 경쟁 기대

 

현행 5년 단임제하에서 누구든 대통령이 되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싶어 할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장기집권과 민주화 인사 탄압이라는 과(過)가 있었지만, 재임 기간 매년 10%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이루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성과를 남긴 공(功)도 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자랑스러워한 바 있다.

 

이번 대선의 승자는 아직 예측할 수 없으나, 이재명 후보가 유력한 주자임은 분명하다. 유권자들은 여야 후보들이 제시할 경제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필 것이다. 대선은 진영 간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더 나은 경제를 만들 수 있느냐이다. 국민들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 속에서 소년공으로 생계를 이어간 경험이 있다. 그런 만큼 가난에 대한 한과,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망은 누구보다 클 것이다. 이 모든 해답은 결국 경제 성장에 있다. 여야 각 후보는 경제 성장 비전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은 현명하다. 각 후보가 쏟아내는 경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허황된 공약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현 가능한 공약만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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