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 더 벤치’는 강가의 작은 벤치를 중심으로,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관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일본 내 젊은 세대에게 주목받은 오쿠야마 요시유키는, 사진 작가로도 왕성히 활동하며 시청각 언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감성을 선보여왔다. 특히 그는 현재 실사화가 진행 중인 ‘초속 5센티미터’의 연출을 맡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는 4월 25일부터 CGV 용산에서 개최되는 제12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는 패션 매거진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해마다 감각적인 작품들을 소개해왔다. 올해 영화제에서도 ‘엣 더 벤치’는 섬세한 연출과 캐릭터 중심의 서사로 주목받으며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었고, 이에 맞춰 마련된 감독 참석 GV는 하루 만에 티켓이 모두 매진되며 관객의 높은 기대를 입증했다.
일본 개봉 당시에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시나리오 같다”, “짐 자무쉬의 감성을 닮았다”는 평을 받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입소문을 탔고, 전국 상영관 확대와 장기 상영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히로세 스즈, 나카노 타이가, 쿠사나기 츠요시, 요시오카 리호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출연 역시 작품의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
또한 ‘엣 더 벤치’는 제15회 베이징국제영화제 FORWARD FUTURE 부문에도 초청되며,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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