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플립’이 오는 5월 극장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2010년 미국 개봉 이후, 한국에서의 입소문을 타고 정식 개봉해 오히려 본고장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재개봉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플립’은 ‘어 퓨 굿 맨’, ‘스탠 바이 미’, ‘버킷리스트’ 등으로 잘 알려진 롭 라이너 감독의 연출작으로,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되살리는 이야기다. 일곱 살 소녀 줄리와 옆집 소년 브라이스의 시선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감정의 흐름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성장과 감정의 성숙을 함께 그려낸다. 이러한 이중 시점의 서사는 관객에게 더 깊이 있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감동을 전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주인공들의 얼굴 없이도 분위기를 가득 담아냈다. 맞닿은 두 손과 그 사이 놓인 묘목은 봄의 계절감은 물론, 영화의 핵심 메시지인 ‘순수한 시작’을 상징한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따뜻한 색감과 은은한 햇살 속 그 손끝의 떨림은 첫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플립’만의 감성을 예고한다.
줄거리 역시 여전히 마음을 간지럽힌다. 줄리의 직진 사랑과 브라이스의 서툰 거리두기는, 시간이 흐르며 미묘하게 역전되는 감정선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줄리의 선물과 그에 대한 브라이스의 반응, 그리고 이후 생기는 감정의 변화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성장통과 공명을 이룬다.
이번 개봉은 롯데시네마의 ‘보석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영화들을 다시 소개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진다. 단 한 순간에 세상을 뒤집는 듯한 첫사랑의 전율을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느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립’은 2025년 5월 21일, 설렘 가득한 봄의 한가운데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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