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극 ‘컨선드 아더스’ 6월 무대에 올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오는 6월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약물 중독 문제를 조명하는 다원 연극 ‘컨선드 아더스(Concerned Others)’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 1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6월 29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약물 의존을 겪는 당사자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가족·친구·의료진·지원 종사자 등 ‘걱정하는 타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중독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본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 작품은 2023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첫 공연된 후, 스코틀랜드 연극상 ‘최고의 프린지 작품’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시카고 국제 인형극 페스티벌에도 초청받는 등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컨선드 아더스’는 한 명의 배우가 무대를 이끌며, 초승달 모양의 탁자에서 인형극을 선보이거나 작은 모형을 소형 카메라로 실시간 촬영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기에 약물 중독 경험자와 주변인의 실제 인터뷰 음성이 더해져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전당재단 관계자는 “실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목소리들이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며 관객에게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독자의 삶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그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고뇌와 감정이 무대 위에 깊이 있게 녹아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영어로 진행되며,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단순히 약물 의존 문제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독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을 넘어 고통받는 이들과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를 관객에게 묻는 작품이다.
공연은 6월 26일과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과 29일은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씩 진행되며, 관람료는 2만 원이다. 예매는 4월 24일 오후 2시부터 전당재단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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