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김문수 우위 구도 변경…치열한 3강 대결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18 [10:41]

국힘 경선, 김문수 우위 구도 변경…치열한 3강 대결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18 [10:41]

국민의힘 경선은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이 본선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지표상 김문수 예비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구도가 변경되면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3인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경선 결과에 따라 마지막 반전 카드로 거론되는 ‘국힘 후보-한덕수 후보 단일화’ 이벤트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있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문수 우위에서 김-홍-한 3파전으로

중도 확장성 있는 후보 주목받아

 

계엄 파동 및 탄핵 정국(2024.12.3~) 속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권의 1위 주자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자신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고,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한동안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지난 9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까지 알려지며 한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구도는 변하고 있다. 범보수 진영에서 김문수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와 동률을 기록하거나, 오히려 홍 후보에게 뒤처지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한동훈 후보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김문수 중심의 우위 구도가 김문수·홍준표·한동훈 3인의 치열한 접전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보수층이 대선 본선 경쟁력을 따지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탄핵 이후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급부상했던 김문수 후보와 달리, 이제는 본선 승리를 위한 중도 확장성 있는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김·홍·한 후보 간의 경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누가 최종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 자체가 급변할 수 있다.

 

  © 문화저널21 DB


대혼전 양상…경선 결과 따라 ‘한덕수 단일화’ 성사 여부 갈릴 듯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김문수 후보가 주도하던 경선 구도는 이제 보수층의 관심이 ‘중도 확장성’으로 옮겨가면서 3강 구도로 재편됐다. 경선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보수 진영 내 대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홍준표·한동훈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홍준표·한동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단호히 선을 긋고 있다. 이로 인해 만약 홍준표나 한동훈이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1954년생인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이 자신의 정치 인생 마지막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5선 국회의원, 두 차례 당대표, 경남지사, 대구시장을 지낸 그는 보수진영에서 ‘경륜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그가 한덕수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정계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1973년생인 한동훈 후보는 검사장과 법무부 장관을 거쳐 2023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예다. 비대위원장과 당대표를 역임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및 친윤계의 견제로 정치적 파란을 겪었다. 이제 그는 정치를 떠날 수 없는 위치에 있으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될 경우 한덕수 후보에게 양보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 장악까지 고려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은 오는 5월 3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후 벌어질 수도 있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시나리오까지 포함해 본다면, 이번 경선의 결과는 대선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의 경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어,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 하락이라는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김문수, 관록의 정치인 홍준표, 패기의 신예 한동훈이 만들어내는 경선 열기는 국민의힘 경선에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대결 결과는 곧 대선 판의 마지막 변주곡으로 이어질 것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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