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영 칼럼] “넌 누구편이냐?”

구혜영 | 기사입력 2025/03/27 [14:29]

[구혜영 칼럼] “넌 누구편이냐?”

구혜영 | 입력 : 2025/03/27 [14:29]

 

"넌 누구편이냐?" 사람관계나 정치 혹은 시민사회에서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의 정치적 혹은 개인적 정체성이 궁금해서가 아니다. 질문받은 사람에 대한 배제 혹은 끌어들임을 전제로 한 질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배제시키려는 프레임이라는데 이 질문은 문제를 포함한다.

 

본인에게 필요한 사람이면, 끌어들임의 대상이 된다. 이 때 필요의 조건이란, 충성심과 순종, 돈, 조직, 능력 등이다. 반대로 필요가 없는 사람은 배제의 대상이다. 배제되는 원인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정치적 성향의 뚜렷한 차이이며, 다른 하나는, 통제가능 여부의 의문성이다.

 

그러나,  배제에는 더 큰 이유가 존재한다. 사실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 자신 만의 그룹을 찾아 세력화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그 잠재적 영향력이 위협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누구 편인지 질문받는 사람은 언제나 다른 양쪽으로부터 배척받게 된다.

 

현실정치에서 패턴을 찾는 사람, 직관에 의존하는 사람, 지적 겸손이 낮은 사람, 나르시시스트들은 누군가에게 누구 편인지를 지속적으로 물으며, 사람들을 배제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는 사람은 본인이 결국 배제의 대상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이러한 질문을 전혀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배제시킬 이유가 없는 사람이다.

 

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광진구복지재단 이사장

(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자원봉사 자문위원장

(현)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현)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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