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가 뮤지컬 영화로(?) ‘에밀리아 페레즈’ 눈길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2/14 [16:48]

오페라가 뮤지컬 영화로(?) ‘에밀리아 페레즈’ 눈길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5/02/14 [16:48]

▲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스틸 컷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13개 최다 후보의 주인공이 된 올해 최고의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3월 12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쓴 오페라 대본에서 시작된 영화임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에밀리아 페레즈’는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갱단 보스와 아무것도 몰랐던 그의 아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선물할 변호사가 얽힌 아찔하고 파격적인 뮤지컬 영화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인 자크 오디아르가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 스타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등이 출연했으며 생 로랑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했다.

 

전 세계 영화제의 각색상 후보에 오르고 있는 ‘에밀리아 페레즈’의 각본은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보리스 라종의 소설, ‘Écoute’를 읽고 수술을 받고 싶어 하는 트랜스젠더 마약상 캐릭터에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첫 번째 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트리트먼트를 빠르게 썼고, 그 과정에서 영화 대본보다는 오페라 대본에 더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크 오디아르는 음악을 담당할 클레망 뒤콜과 카밀, 공동 각본가 토마 비데갱과 함께 2020년 봄부터 파리 외곽의 한 집에 모여 작업을 시작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오페라 대본이 영화 대본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소설의 등장인물을 바꾸기 시작했을 때부터 영화 대본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책에서 변호사는 지치고 환멸에 빠진 남성이었지만, 그 캐릭터를 젊고 야망 있고 냉소적인 여성으로 바꾸었다. 또한 조 샐다나가 연기한 그녀(리타)는 흑인이기도 하다. 발전과 반전의 가능성이 큰 캐릭터였다. 그렇게 바꾸다 보니 필름 누아르, 멜로드라마, 코미디, 뮤지컬, 텔레노벨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대본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오페라로 시작해 새로운 뮤지컬 영화로 탄생한 ‘에밀리아 페레즈’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13개 최다 후보에 오르며 올해 오스카 시즌의 가장 중요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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