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경보령…과도한 정보수집 '한-중 갈등'에 입맛대로

신경호 기자 | 기사입력 2025/02/10 [16:32]

딥시크 경보령…과도한 정보수집 '한-중 갈등'에 입맛대로

신경호 기자 | 입력 : 2025/02/10 [16:32]

  © 문화저널21 DB

 

중국판 챗 GPT로 불리는 ‘딥시크’가 등장 이후 개인정보를 비롯한 각종 보안상의 우려가 공론화되면서 사실상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의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처음 중국의 스타트업이 저비용으로 챗GPT를 능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호기심 등으로 사용자가 급증했지만, 이내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섞인 반응이 지속되면서 사용자가 급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덱스 집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처음 알려진 지난달 28일 사용자는 약 19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으나,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지난 4일에는 일간 사용자가 7만명대까지 급락했다.

 

국가정보원, 딥시크 개인정보 과도하게 수집

한-중 갈등 사안 관련 질문에 언어별로 다른 답변

 

국가정보원은 중국의 딥시크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 공유하면서 중국 정부 요청시 데이터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 갈등 사안에 대해 질문의 언어별로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다른 생성형 AI와 달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키보드 입력 패턴을 수집하고, 중국 업체 서버와의 통신 기능으로 채팅 기록이 전송될 수 있다"면서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고, 서비스 이용 정보는 (딥시크의) 광고주와 무조건 공유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치의 원산지를 두고 한국어로 질문하면 "한국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답변하면서, 중국어로 같은 질문을 던지면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답변했다.

 

동북공정과 관련해서도 한국어 질문에는 "주변국과의 역사적 해석 차이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라고 답하지만, 영어와 중국어로 질문하면 "중국 동북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당한 이니셔티브, 중국 이익에 부합"이라고 답한다.

 

단오절을 두고도 한국어 질문에는 "한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답하고, 영어 중국어로 물으면 "중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답한다.

 

개정정보위는 지난달 31일 딥시크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자 딥시크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 처리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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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들 일제히 '딥시크' 금지령

우리나라도 중앙정부 중심으로 '딥시크' 접속 제한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 문제가 논란이 되자 세계 주요국들은 일제히 접속을 차단하는 등 딥시크를 발 빠르게 통제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미 연방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대런 라후드(공화당·일리노이주) 의원과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당·뉴저지주) 의원이 딥시크를 미 정부 기관과 기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해군과 미항공우주국(NASA) 등 일부 연방 기관은 이미 딥스크 접속을 차단했다.  이 밖에도 텍사스 주 등은 주 정부 차원에서 딥시크에 대한 접근을 막았다. 미국을 제외한 호주, 일본, 대만 등도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의 사용과 접근을 막았다. 이탈리아는 앱 마켓에서 딥시크는 전면 차단하는 강수를 뒀다.

 

우리나라에서도 딥시크에 대한 경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최근 딥시크와 같은 성장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이용 시 보안 강화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등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지난 5일부터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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