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선거로 대통령이 됐고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압승을 한 건 어떻게 된 것이냐”면서 대통령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본인이 잘못된 정책이나 의정 갈등, 잘못된 발언, 입틀막 논란 등으로 선거를 패배해 놓고 부정 선거 때문에 ‘계엄’ 정당성을 주장하는 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정 갈등, 대통령 담화, 여사의 파우치백 논란 등으로 우리당 여의도 연구원 조사에서도 (총선에서)대패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내부 조사에서도 저희가 다 지는 걸로 나와 대통령한테 보고했더니 대통령이 화를 벌컥 내면서 '어떤 놈이 이런 조사를 하느냐. 앞으로 이런 거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그냥 놔뒀으면 내년 3, 4, 5월쯤 선거법 위반 2심 재판 선고가 내려진다. 거의 실형이 내려올 것”이라며 “그러면 민주당은 434억이라는 돈을 토해내야 되고, 이재명 대표도 10년 동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등 저희가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라고 말하면서,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모든 것이 블랙홀처럼 비상계엄으로 빨려 들어갔고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맞고 있지 않은가”라며 대통령의 처신을 비판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