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됐으며, 참여 기업들은 12월 중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연말까지 최종 선도기업을 선정하고,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 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약 7만3000㎡ 부지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는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경기도는 이곳을 첨단기술 혁신과 창업 생태계가 어우러진 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직(職)·주(住)·락(樂)·학(學)'이 융합된 혁신 도시로 설계하여, 일터와 주거지, 여가 활동과 학습이 모두 가능한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우주항공,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점 육성하여 이곳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기도의 계획에 따라 이번 공모에는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DB하이텍, 엑시콘, 에이디테크놀로지 등 8개 기업이, IT 및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윈스, ㈜안랩 등이 참여했으며, 우주항공 분야의 인텔리안테크놀로지, 바이오 분야의 메디쏠라와 원텍 등도 포함됐다. AI와 로봇, 모빌리티 등 기타 분야에서는 와이즈넛, 로봇앤드디자인 등 5개 기업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경기도와 GH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점유율, 재무 건전성, 재원 조달 능력, 공공 기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종 선정된 두 곳의 기업 또는 컨소시엄은 12월 중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자족시설용지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선정된 기업들은 경기도가 제시한 공급조건을 준수해야 하며, 지정 용도 의무 사용 기간 5년, 자가 사용 비율 50% 이상, 계약 후 2년 이내 착공 등의 조건이 부여된다. 또한 5년간 전매 및 제3자 양도가 제한되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업 유치가 목표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제시한 '뉴 ABC'(에어로스페이스, 바이오, 클라이밋테크)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기존 'ABC'(AI, 배터리, 반도체) 산업도 제1, 2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이러한 산업군 간의 긴밀한 협력과 기술 혁신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현석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글로벌 리더 기업들과 연구소, 대학이 협력하여 첨단기술 혁신을 이끄는 중심지로 성장할 것입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향후 기업 유치와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첨단기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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