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원율 저조 "비상사태"…수도권 쏠림현상까지

신경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8/18 [08:42]

전공의 지원율 저조 "비상사태"…수도권 쏠림현상까지

신경호 기자 | 입력 : 2024/08/18 [08:42]

▲ 오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관측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 내 어린이병동(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문화저널21 DB

 

전공의 1차 모집 지원 1.8%…5120명 중 91명

91명 중 19명만 비수도권 수련병원 지원

서명옥 의원 "비상사태에 가까운 심각한 사안"

 

전공의 공백으로 의료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오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관측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지원자의 '수도권 쏠림현상'까지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 지원율은 1.8%(91명)에 불과했으며 지난 16일 마감한 추가 모집에도 지원율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1일 마감한 하반기 1차 모집 지원율은 1.8%에 불과했고 지원자 중 상당수는 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했다.

 

하반기 1차 모집인원은 총 7645명으로 전공의는 5120명, 인턴은 2525명이었으며, 지원 인원은 전공의 91명, 인턴 13명에 그쳤다.

 

특히 전공의 지원자 91명 중 19명(20.9%)만이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수의료 과목인 내과, 외과, 소청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지원자 현황을 보면 비수도권 수련병원 지원자는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충청권역(충북·충남·대전·세종) 및 전라권역(광주·전북·전남·제주)에서는 내과, 외과, 소청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지원자가 전무했다. 경상권역(부산·울산·대구·경북·경남)의 경우 내과 지원자 1명을 제외하고는 필수의료 분야 지원자가 전무했다. 

 

또 전공의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인턴 지원자도 수도권에 쏠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인턴 지원자 13명 중 충청권역 지원자는 1명, 경상권역 지원자는 2명에 불과했다. 

 

서명옥 의원은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비수도권 지역에 신규 인턴, 전공의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은 비상사태에 가까운 심각한 사안"이라며 "지역필수의료 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하루빨리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레지던트 1년차는 지난 14일까지, 상급년차(2∼4년차) 레지던트와 인턴은 16일까지 추가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 연장 모집한 하반기 수련 전공의 인원은 총 7282명으로 레지던트 상급년차 3483명, 1년차 1364명, 인턴 2435명이다.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있다고 보고 모집 기간을 연장한 것이지만 대부분 병원의 지원자는 0명이거나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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