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코리아(BKR)가 버거킹의 대표적 간판 메뉴 '와퍼'의 판매 종료를 선언해 논란이다. 소비자들은 갑작스런 메뉴 단종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뒤늦게 리뉴얼 제품 출시를 위한 마케팅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며 "도 넘은 낚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버거킹코리아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2024년 4월 14일 와퍼 판매를 종료합니다"라며 "버거킹이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합니다. 그동안 버거킹의 와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은 한주 동안 마지막 와퍼를 만나보세요"라고 공지했다. 공식 SNS에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
논란이 된 이유는 '와퍼'라는 브랜드가 버거킹의 상징과도 같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1957년 버거킹의 창업자 제임스 매클라모어는 '엄청 큰 것'을 뜻하는 '와퍼(Whopper)'를 개발했다. 맥도날드의 '빅맥'보다도 10년 빠르게 출시한 제품으로 '와퍼를 먹을 때는 양손으로 들어야 한다. 와퍼는 버거킹의 주먹 두 개만 한 버거'라고 광고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상징적인 제품을 단종한다고 공지를 하다보니 소비자들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늘이 만우절인지 알았다', '와퍼 없는 버거킹은 상상도 안된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이후 각 버거킹 매장에 소비자 문의가 빗발치자 점주들은 "단종을 하는 것이 아니고 14일 이후에도 와퍼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코리아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홈페이지에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 버거킹이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대해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재공지했다.
즉, 와퍼 판매 40주년을 맞이해 리뉴얼 제품을 내놓기 위한 마케팅이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도 넘은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지적했다. SNS에는 "심히 불쾌, 이게 마케팅인가", "부적절한 시기에 둔 악수" 등 댓글이 달렸다.
노이즈 마케팅은 자신들의 상품 홍보를 위해 고의적으로 각종 이슈를 만들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 판매를 늘리는 방법이다. 좋은 내용보다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2020년 롯데리아는 '버거 접습니다'라고 공지를 올리고 실제로 접어서 먹는 '폴더 버거'를 출시해 화제가 됐다. 폴더 버거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170만 개가 팔렸다. 심지어 판매량이 예상치를 2배 가량 웃돌면서 식자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매장에는 '품절'을 알리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버거킹의 경우는 다르다. 이중적 의미를 담은 단어도 아니고 대뜸 시그니처 메뉴의 '판매 종료'를 공지한 것이다. '농락 마케팅', '도 넘은 낚시 마케팅'이라고 욕 먹어가며 내놓을 버거킹의 리뉴얼이 궁금해진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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