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모든 길은 K콘텐츠로 통한다문체부 2024년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와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
글로벌 시장 구조로 문화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것
그 유명한 카피,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아니다. 이제 길은 K 콘텐츠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코시스센터와 세종 어진동 국립세종도서관에서 ‘2024년 한국 문화원장· 문화홍보관 회의와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 유인촌 장관의 문체부의 제1주력 사업이 K 콘텐츠로 그 예산만 1조 7천억 원으로 역대급이다. 그러니까 해방 이후 서구 문화의 유입과 유학 등을 통한 선진문화 배우기의 대학 아카데미 중심 문화가 패러다임이 바뀌어 글로벌 시장 구조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국력의 상승과 함께 문화가 정체성을 회복하면서 상품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그러니까 욘사마의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류가 K-Pop. BTS의 어마한 지구촌에 폭발력을 가져온 효과가 한 단계 숙성해 이제는 고급문화와 가치의 콘텐츠가 산업화의 동력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니까 K 컬처, K 아츠, K 클래식의 본격 시장 진출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의 조직 개편에 이어 이번 전 세계 한국 문화원을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실행 모드에 돌입한 것.
1979년 도쿄와 뉴욕 문화원 2곳으로 시작한 재외 한국 문화원은 현재 30개국에서 35곳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그간 척박한 토양에서 우리 문화를 알려 온 현지의 재외 한국인과 국내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며 우리 문화를 더 널리 알리는 쌍방향 동행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번 모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13개 유관 기관이 함께 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가 문화산업부라는 생각으로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등 문화 분야 전반의 세계 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문체부는 이번 회의에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한국문화원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탁계석 음악평론가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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