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최종 후보 D-2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 천명 포스코 출신 인사 의미 없어 순혈보단 이차전지 분야 전문가 필요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2일 뒤면 결정된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7일과 8일 양일간 심층면접을 진행한 후 8일 파이널리스트 6인 중 최종 후보 1인을 선발한다. 이에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발에 재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포스코가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철강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선포했다. 7월에는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향후 3년간 포스코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쏟아부어 2026년부터 이익을 창출하겠다"며 이차전지소재 영역에서의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서는 외부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외부인사가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30년 만에 순혈주의가 깨지는 만큼 앞으로 달라질 그룹의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물론 최근 주력인 철강업 부진과 관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맞서고 있다.
한 기업이 변화를 꾀하거나 방향성을 달리해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외부 인사 영입을 단행하는 경우가 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경우 '2023 정기 임원이사'에서 LG생활건강 출신을 대표 이사로 내정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결정으로 북미 사업을 이끌어 본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다. 첫 외부인사 대표를 선임한 결과 실제 해외사업과 제과사업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했다.
포스코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소재 부문을 선택했다. 앞으로 새로운 혁신을 이루기 위해 판을 짜야하는 상황에서 기존 철강 전문가나 포스코 출신 인사는 큰 의미가 없다.
포스코그룹 전체 매출의 60% 가량이 철강에서 나오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포스코 내부에는 이미 철강 기술자들이 포진돼 있다. 오히려 이들을 포용할 수 있고 새롭게 추진하는 분야를 이끌어 본 외부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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