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7월 말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5조3982억원으로 전달 34조8468억원 보다 5514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잔액은 6월말 잠시 줄었지만,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이월 잔액도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4083억원으로 전달 6조3306억원 보다 777억원 증가했다. 리볼빙 또한 전달 7조2698억원 보다 402억원 증가한 7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카드 대출 서비스는 금융소비자들이 신용점수에 구애받지 않고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증가한 것이다. 중·저신용자들에겐 이른바 ‘급전 창고’로 불린다.
하지만 담보가 없어 쉽게 빌리고 쓸 수 있는 카드론 금리는 15%에 달한다. 또한 대출이 손쉬운 현금서비스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20%대)에 육박한다. 8개 전업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6.26~18.25% 수준으로 파악됐다. 저신용 고객은 19% 후반에 이르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대출 연체율도 함께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58%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20% 보다 0.38%p 상승했다.
이에 카드 업계에서는 “카드사 대출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은 대출 또한 바로 갚지 못할 만큼 상황이 어려운 차주들”이라며 “카드사 대출 이용한도에 따라 서민들은 불법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에서는 저신용자들을 위한 정책자금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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