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 ‘K-컬처’로 프리미엄화 통할까

신경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9/04 [11:10]

중국인 단체관광객 ‘K-컬처’로 프리미엄화 통할까

신경호 기자 | 입력 : 2023/09/04 [11:10]

정부가 다시 돌아온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마케팅을 ‘K-컬처’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단순한 방문을 벗어나 ‘K-컬처’, ‘K-푸드’, ‘K-뷰티’ 등의 특화된 체험을 더해 관광시장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인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현재 중국은 7월부터 월별 방한 외래관광객수 1위(22만 4천명)로 올라섰으며, 8월에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19년 602만 명)였던 중국은 중국인의 1인당 한국 여행 중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가 높아 관광 수출 진작을 위한 핵심 관광시장으로 꼽혀왔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9. 29.~10 .6.)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올해는 베이징(9. 13.)과 상하이(9. 15.~17.)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2024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해 개최한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씨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한다. 씨트립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로 판매(9. 16.)하고, 9월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 문화저널21 DB

 

연말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면세 쇼핑 환급 절차 간소화

 

‘2023 한국방문의 해’ 계기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 8천 원 상당)를 면제해 환영 분위기를 조성한다.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 확대를 통해 한중 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접안부두)을 신속히 배정해 입국이 더욱 쉽고 빨라질 전망이다.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의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쇼핑 행사를 실시한다. 지역 전통시장, 백년 가게 등을 홍보해 서울에 집중된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다변화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11. 11.~30.)에 면세점 할인 축제(Korea Duty Free Festa)도 함께 개최한다. 

 

중국인이 널리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 개소를 추가 확대하고, 10월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K-뷰티 업종과 약국 등 추가 200개소에서 세금 즉시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24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 환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을 인하(3만 원→1만 5천 원)하고, 즉시환급 금액 한도는 상향(1회 50만 원→70만 원)해 외국인의 국내 소비를 더욱 촉진할 계획이다. 

 

K-컬처의 매력을 담은 관광상품 개발과 대규모 비즈니스 관광(MICE) 유치 등을 통해 중국인의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한다.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관광상품’을 선정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갱신 평가 시 우대해 프리미엄 관광상품의 개발과 유통을 촉진한다. 

 

국내 20개 기관과 포상관광 수요가 있는 기업 등 170여 명이 참여하는 ‘칭다오 마이스(MICE) 로드쇼’(9. 5.)를 개최해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연다. 100인 이상의 대규모 마이스(MICE) 관광과 수학여행 시 해당국 주재 공관과 한국관광공사의 전담 담당자를 지정해 비자 신청과 국내 관광 제반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연내에 조기 개장하고, 제주‧부산 등 크루즈 기항지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한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축제와 행사로 구성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 중장년층 대상의 건강검진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집중 마케팅한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