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자회사 부당지원…과징금 11억

백화점 와인소매업 자회사 MJA 지원…10년간 35억 상당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4/06 [15:46]

롯데칠성음료, 자회사 부당지원…과징금 11억

백화점 와인소매업 자회사 MJA 지원…10년간 35억 상당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4/06 [15:46]


백화점 와인소매업 자회사 MJA 지원…10년간 35억 상당

와인 싸게 공급하고, 판촉사원 용역비용 대신 부담하는 방식

공정위 “지원행위로 다른 경쟁사업자의 진입 기회 차단돼” 

 

롯데칠성음료가 자회사인 ‘엠제이에이(MJA)’에 와인을 싸게 공급하고 인건비를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가 수십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게 됐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롯데칠성 법인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롯데칠성음료의 MJA 부당지원행위의 건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고 롯데칠성을 검찰에 고발하길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11억8500만원이다. 

 

공정위 조사결과, 롯데칠성은 자회사 MJA의 손익개선을 위해 와인 공급가격에 할인율을 높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와인을 저가에 공급했으며 MJA의 판촉사원 용역비용을 대신 부담했으며 자사 인력을 MJA업무에 투입했다. 

 

이러한 지원행위를 통해 롯데칠성은 2009년부터 10년간 MJA에 대해 35억원의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MJA는 백화점 와인 소매업 개시 1년 만인 2009년 7월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고, 2013년에 완전 자본잠식에 다시 처하는 등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에 롯데칠성은 MJA의 손익을 개선하고 백화점 판매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행위를 실행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롯데칠성은 MJA의 손익개선을 위해 ‘와인 저가공급’을 통한 지원행위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MJA의 원가율은 2012년 77.7%에서 2019년 약 66%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MJA의 매출 총이익도 2012년 11억 2300만원에서 2019년 50억 9700만원으로 3.5배 증가했다.

 

와인 판촉사원 비용부담을 통한 지원행위도 있었다. 롯데칠성은 2009년 9월부터 MJA의 와인 판매에 소요되는 판촉사원 비용을 대신 부담했는데, 이러한 행위로 MJA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2016년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수 있었다.

 

이외에 롯데칠성은 자사 소속 직원들로 하여금 MJA의 업무를 담당토록 하는 등 인력을 제공하고 MJA는 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 일련의 행위로 롯데칠성은 MJA에 35억원에 달하는 경제상 이익을 제공했다. 

 

공정위는 “롯데칠성의 지원이 없었다면 MJA는 2009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원행위로 다른 경쟁사업자가 백화점 와인 소매시장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는 등 공정한 거래질서가 저해됐다”고 꼬집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으로 향후 금지명령과 행위중지명령을 부과하고 롯데칠성에는 7억700만원, MJA에는 4억7800만원 등 총 11억8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 법인을 고발하기로 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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