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노동자 사망…택배노조 “예고된 과로사”

“심야‧새벽배송이 부른 과로사” vs “과로사 아냐”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3/08 [18:00]

쿠팡 택배노동자 사망…택배노조 “예고된 과로사”

“심야‧새벽배송이 부른 과로사” vs “과로사 아냐”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3/08 [18:00]

“심야‧새벽배송이 부른 과로사” vs “과로사 아냐”

노동자와 쿠팡, 양측 상반된 입장…논란 지속될 듯

 

쿠팡에서 심야업무를 담당하던 택배노동자가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택배노조와 사측이 ‘과로사’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다.

 

택배연대노조에서는 “고강도 장시간 심야노동으로 인한 예고된 과로사”라며 사측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쿠팡에서는 고인의 근무 강도가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8일 오후 택배연대노조는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쿠팡 송파1캠프에서 심야새벽배송을 했던 이모씨가 과로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부검의는 뇌출혈이 발생했으며, 심장 쪽에 문제가 있었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 이러한 사인은 과로사의 전형적인 유형”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이 된 이모씨는 작년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계속 심야・새벽배송업무만을 전담해왔으며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매일 10시간씩(무급휴게시간 1시간 포함) 주 5일을 일했다. 

 

이모씨는 비정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한달 임금으로 280만원 상당을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노조는 “야간노동에 대한 노동시간 30% 임금 50% 할증을 반영했을 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아왔다. 고강도 심야노동인 택배노동에 비춰봤을 때 심각한 노동착취”라 규탄했다. 

 

이들은 “쿠팡에서만 작년 한해 4명, 올해에만 벌써 2명의 과로사가 발생했다. 쿠팡에서만 총 7명이다. 죽음의 기업이라 명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쿠팡의 공식사과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 예고했다.

 

하지만 쿠팡에서는 이모씨의 과로사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다.   

 

이날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사망원인을 확인하는 절차에 적극 협력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기 위해 모든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인은 지난 2월24일 마지막 출근 이후 7일 동안 휴가 및 휴무로 근무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것”이라며 “지난 12주간 고인의 근무일수는 주당 평균 약 4일, 근무기간은 약 40시간이었다. 이는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가 지난해 발표한 택배업계 실태조사 결과인 평균 주6일, 71시간 근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 반박했다. 

 

현재 쿠팡에서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당국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다 사측이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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