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K-수소경제 구축…정부 지원사격

정세균 “정부도 최선 다할 것” 민간과의 협력 강조해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3/02 [18:07]

정의선·최태원, K-수소경제 구축…정부 지원사격

정세균 “정부도 최선 다할 것” 민간과의 협력 강조해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3/02 [18:07]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서 한자리 모여

정세균 “정부도 최선 다할 것” 민간과의 협력 강조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및 수소 충전 등 인프라 구축키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차가 포스코에 이어 SK와도 손을 잡으면서 대기업들의 참여 하에 국내 수소경제 구축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진행된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필두로 공영운·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고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자리했다.

 

▲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등이 참석했다. (사진=국무총리실)

 

양사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은 물론 수소충전 및 초급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차량 1500여대를 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순차 전환하기로 했으며, 수소카고트럭(2022년 예정)과 수소트랙터(2024년 예정) 등 현대차가 선보일 수소상용차를 SK그룹이 활용하는 방안에 협의했다.

 

또한 올해말까지 인천·울산 지역 물류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하며, 전국 SK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200kW급) 설치를 위한 협력 방안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앞서서 현대차 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수소 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SK그룹에서는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지난달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을 만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손을 잡았는데, 이번에 SK와도 손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중에 국내 기업 간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산·유통·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소사회 실현을 한발 앞당길 것”이라 말했다.

 

최 회장은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양사 그룹 총수의 이같은 청사진 발표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정 총리는 “에너지·자동차·철강·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수소생산·연료전지·모빌리티 등에 2030년까지 4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투자에 나선 만큼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정부는 청정 수소 인증제 도입과 그린수소 연구개발·실증사업 지원을 통해 관련 사업 조기 상용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액화수소와 관련한 안전 규정을 연내에 마련하고, 대규모 부생수소 출하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해 ‘수소’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경제의 미래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로, 민간이 혼자 할 수 없고 정부도 혼자 할 수 없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자세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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