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희비가른 코로나19…이마트 '웃고' 롯데 '울었다'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2/25 [15:14]

유통공룡 희비가른 코로나19…이마트 '웃고' 롯데 '울었다'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1/02/25 [15:14]

롯데계열 유통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처음으로 모든 직급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각 직급마다 10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별로 다르지만 최대 기본급 27개월분까지 위로금을 지급하고 대학생 자녀 1인당 학자금 500만원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출발한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조영제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간강악화와 일신상의 이유지만 사실상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 문화저널21 DB


이마트 실적 챙기고 ‘신규 투자’ 성장세

롯데쇼핑, 계속되는 부진에 비용축소 등 리스크 경영

온라인에서 훨훨나는 ‘SSG’ 뒤 그림자 밟는 ‘롯데온’

 

비교되는 이마트와 롯데

 

지난해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서울 구로점 등 116개의 오프라인 점포의 문을 닫았다. 이 중 큰 형님 격인 롯데마트는 12곳에 달한다. 이 밖에도 롯데슈퍼 74곳, 롯데마트 헬스앤드뷰티 사업부문 롭스 27곳 등이 실적악화를 이유로 폐점했다.

 

롯데의 오프라인 점포 폐쇄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집객시설 기피와 소비 심리 악화를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같은 계열 백화점 부문이 무난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과 라이벌격인 이마트가 실적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팬데믹 영향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폐점과 규모 축소를 통한 체질개선에 나선것이 주된 요인이지만 규모의 경제를 중요시 여기는 마트시장에서 롯데의 이익률 하락은 심상치 않다.

 

룟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762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을 거뒀다. 나쁘지 않은 실적으로 보이지만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2017년 8010억원, 2018년 5970억원, 2019년 4289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하락세로 진입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 프랜차이즈인 대형마트 경우에도 경쟁사인 이마트와 대조되는 행보와 실적으로 경쟁력 둔화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372억원으로 전년대비 1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성장을 이뤘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신세계 계열의 SSG닷컴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29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롯데계열의 롯데온은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표가 사업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는 등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상반된 행보도 눈길을 끄는데 이마트는 추가 투자로 파이를 키워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반면, 롯데는 리스크 축소로 손해를 줄이겠다는 다소 보수적인 경영형태를 보이고 있다.

 

우선 이마트는 올해 총 5600억원을 투자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장 리뉴얼과 시스템 개선, 신규점 출점 등에 이 같은 투자금을 쏟아부어 매출을 전년대비 8%가량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롯데는 폐점으로 인한 판촉비 감소, 구조조정 등으로 고정비를 줄여 실적을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실제로 롯데쇼핑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10%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출을 줄이면서 반사적으로 이익이 증가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공룡 기업이 팬데믹을 맞이한 상반된 방식이 희비를 가르고 있다고 봤다. 이마트는 비대면을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온라인 모델을 강화하면서도 오프라인 역량을 강화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반면, 롯데는 점포를 줄이는 방식으로 판관비 등 지출을 줄이면서 온라인에 힘을 쏟았지만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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