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색채 마술사' 옻칠작가 김정은, "감성이 혼재된 재료는 옻칠이죠"

이대웅 기자 | 기사입력 2021/01/15 [22:40]

'감성색채 마술사' 옻칠작가 김정은, "감성이 혼재된 재료는 옻칠이죠"

이대웅 기자 | 입력 : 2021/01/15 [22:40]

▲ 옻칠작가 김정은  © 이대웅 기자

 

김정은 옻칠작가의 초대개인전 'Blooming Flowers' 갤러리 전시회가 마무리 됐다.

 

'Blooming Flowers' 전시는 2020년 12월 30일부터 2021년 1월 11일까지 2주동안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정은 작가의 개인전은 국내를 비롯해 뉴욕, 홍콩 등 해외에서도 폭넓은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전시에도 평면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입체 작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감성색채를 표현하는 김정은 작가의 꽃들은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포착해 더 이상 사물로써의 존재가 아닌 정신적인 그리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바꿔 꽃의 아름다운 찰나를 내면의 필터로 시각화했다.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Memory piece flowers'  © 이대웅 기자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Violet fragrance', 'permeate my memory'  © 이대웅 기자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Breath'  © 이대웅 기자

 

김정은 작가는 옻칠 기법을 통하여 동서양의 느낌과 정서가 함께 공존하고, 이질적인 매체가 한 작품에 활용 되도록 했다. 구상적인 꽃의 이미지가 색과 빛을 만나 추상적인 화면으로 전환되며, 곳곳에 남기는 혼종성은 구체가 되지 못하는 진실과 구체에 포착되지 못하는 실체에 보는 이의 삶을 투영하게 한다. 

 

미술비평박사 겸 캐나다 변호사 이정인은 평론을 통해 "전통에서 이어져온 옻칠의 제작과정을 그대로 본받아 구성하되 한국의 전통 공예 아름다움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고 해외에도 알릴 수 있는 지 깊은 고민을 담은 것 같다"면서 "김정은 작가의 옻칠작품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색이 깊어져 꽃이 피듯 작품 속에서 '색이 피어남'을 목격할 수 있다. 자연의 근본, 우리 전통에서 내려오는 기본 그대로를 훼손하지 않고 그 정신과 가치를 작품에 녹아낼 수 있도록 그녀는 의도적인 반복작업을 통하여 감성색채의 색과 빛을 만들어내고 시간을 더해 깊게 완성된다" 전했다.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With Love 1'  © 이대웅 기자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With Love 2'  © 이대웅 기자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Unusual Connections 1'  © 이대웅 기자

 

건국대 교수 겸 미술법 변호사 이재경은 "색깔은 저마다 다르게 다가선다. 교과서의 정답과 같은 색깔은 없다. 예술세계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바로 그것이다. 색깔의 획일적인 주입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각기 다른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면서 "그 누군가의 가슴 속에 묻혀있던 색깔들이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녀의 옻칠 작품들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그 생명 속에서 김정은 작가의 색채에 억류된 포로들은 무한한 감동을 얻고,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다"고 평론했다.

 

이어 그는 "그녀의 색채감성이 비로소 꽃이 되었고, 그 누구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옻과 꽃 사이의 경계없는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옻칠작가는 "작가의 작품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작가가 마땅히 신경써야할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옻칠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라면서 "옻칠은 이미 수 천년 전부터 사용되어온 천연의 살아있는 매력적인 재료다. 훌륭한 내구성뿐만이 아니라 향균효과까지 탁월하다. 이에 옻칠의 표면적인 효과와 더불어 옻칠만이 가진 고유의 깊이감 있는 색감까지 표현할 수 있다"며 옻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Smoke of the night'  © 이대웅 기자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Line of memory'  © 이대웅 기자

 

▲ 옻칠작가 김정은 작품 'a burning wind'  © 이대웅 기자

 

추상화된 꽃을 소재로 감성색채를 표현하는 옻칠작가 김정은은 현실의 꽃과 색감을 그대로 표현하는 재현을 최종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나는 현상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시각화해 작품을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 속의 꽃은 단순한 생명체로서의 존재가 아닌 수많은 감성이 혼재된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 된다. 

 

김정은 옻칠작가는 현재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뉴욕 그리고 홍콩 아트페어에서도 전통적인 옻칠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해외에서도 작품 세계를 주목받은 바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미모까지 겸비하고 있어 작품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팬덤도 형성되는 중이다.

 

앞으로 김정은 작가의 작품 활동이 기대되며, 그녀의 풍부한 창의력과 표현들이 대중들에게 더욱더 주목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문화저널21 이대웅 기자 goglglg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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